암호화폐 비판론자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워렌 의원은 ICO(암호화폐공개) 사기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해왔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렌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워렌 의원은 지난해 10월 미 리서치업체 서베이몽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이길 인물로 점쳐졌다.
워렌 의원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도난당하기 쉽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ICO 사기범들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월가뿐 아니라 시스템 위험이 발생하는 곳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암호화폐 관련 위험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워렌 의원은 암호화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는 가능성 있지만 투자자 보호에 취약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암호화폐가 지닌 생산적 측면을 잘 육성하되, 투자자를 보호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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