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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의 '대표 선출제' 서막 올랐다···ICON·코스모스 등 잰걸음

‘대표선출제(delegated)’ 알고리즘 서비스 출격 시동

ICON·코스모스,헤데라 등…DPOS 변형 알고리즘 택해

"플랫폼 생태계 민주주의 가져다줄까 관심"


생태계 참여자가 대표를 선출하는 ‘대표선출제(delegated)’ 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거버넌스들이 등장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위임지분증명(DPoS·Delegated proof of stake)’ 합의 알고리즘을 알린 이오스(EOS)를 넘어서는 거버넌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출된 대표자가 거래 유효성을 검증하는 ‘대표선출제’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아이콘, 코스모스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속속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선출제란 네트워크 참여자의 선택으로 선출된 일정 대표자가 블록생성 및 검증, 정책 결정 등을 위임받는 방식이다. 특정 대표가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중앙화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참여자들이 직접 선거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특성이 구현됐다는 평가를 함께 받는다.



공약 불이행 시 대표자 권한을 박탈하는 방식부터, 대표자의 수를 확장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거버넌스를 활용했다. 대표선출제 프로젝트들이 탈중앙화된 생태계를 구축해 각 개인이 주체가 되는 플랫폼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의 민주주의 여정 시작됐다”, 아이콘
아이콘(ICON )은 지난 1월 17일, ICON P-Rep(Public Representative) 선출을 위한 사전 모집을 시작했다. 아이콘 생태계 참여자들인 아이코니스트(ICONist)들의 합의를 뜻하는 아이콘센서스(ICONSENSUS)를 위한 여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단계인 아이콘센서스에 진입하기 위해 대표자인 피-랩(P-Rep)을 선출, 탈중앙화를 꾀한다.

아이콘은 “ICON 네트워크는 대의 민주주의를 따른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대표들을 선출하고, 투표권을 위임하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코니스트들이 네트워크의 대표자를 선별하고, 지분을 위임하는 과정을 거쳐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

아이콘은 이를 DPoC(Delegated Proof of Contribution, 위임 기여도 증명)라 정의하고 있다. 기존의 DPoS 방식처럼 지분의 보유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에 대한 기여도에 대한 증명도 함께 검증한다. 아이코니스트는 투표뿐만이 아니라 대표자의 자격 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선출된 P-Rep이 정책에 대한 기여를 하지 못할 경우 대중에 의해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단 의미다.

P-Rep 선출 인원은 총 22명으로 대표자로서 블록생성 및 검증, 정책 결정 등을 주도하게 된다. 지분위임의 결과로 거버넌스에 대한 투표권의 가중치(Voting Weight) 및 경제적 인센티브 또한 획득할 수 있다. 3월 현재 9팀이 P-Rep 후보자에 출사표를 던졌다. 캘리포니아 기반을 둔 ICONNECT부터 싱가포르의 VELIC 팀까지 전 세계에서 ICONSENSUS 대표선출 후보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미국, 스웨덴,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 아이콘 생태계에 기여하겠다 선언했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P-Rep 후보자에 손을 들고 나선 셈”이라며 “사전신청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나와 팀 내부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을 타겟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특정 국가에 편협되지 않는 다양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100명의 벨류에이터(Valuator), 코스모스
오는 14일 출격을 예고한 인터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스(Cosmos)도 위임지분증명 방식을 선택했다. 텐더민트 BFT(Byzantine Fault Tolerant)라는 독특한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정족수(3분의 2)만 찬성하면 합의가 이뤄지는 PBFT와 DPoS 방식을 더한 개량 알고리즘으로 이를 텐더민트라 부른다. 모든 참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블록 생성타임이 1초 내외로 짧다. EOS가 21명의 BP로 운영된다면 코스모스는 100명의 벨류에이터(Valuator)가 합의를 진행한다.

100 벨류에이터는 코스모스의 토큰인 아톰(ATOM) 홀드량에 비례해 부여받으며, 해당 권한은 위임이 가능하다. 상위 1% 홀더가 115위 홀더인 다른 생태계 구성원에게 블록생성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새로운 트랜잭션의 유효성만을 검증을 진행하는 대리인을 따로 지정해 서비스의 개발과 플랫폼의 운영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코스모스는 “(일정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해 놓은) 토큰의 수에 따라 검증인이 정해질 경우 DPoS 방식과 동일해진다”면서 “지휘권(Authority)을 가진 검증인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되면 독립권이 더 보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터 운영에 특화된 서비스들도 본격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모드 노드에 뛰어든 코스모스테이션의 김준범 CTO는 “검증인 노드는 노드의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함으로 안정적인 운영성이나 보안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를 갖춘 팀에 밸류에이터를 맡기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해당 팀 이외에도 국내 5~6팀이 전문 노드운영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도 해당 노드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원회 합의체, 헤데라 해시그래프
분산 원장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또한 대표선출제를 택했다. 대기업을 주축으로 한 위임방식인 집행위원회(Hedera Governing Council) 방식이다. 네트워크 참여자 선정은 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며, 이 위원회는 글로벌 39개 대기업으로 구성됐다.

특정 위원회를 구성해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해시그래프의 기술적 특성 때문이다. 해시그래프는 전체 노드의 합의가 아니라 무작위로 선출된 일부 사용자의 승인으로 거래가 검증된다. 블록 생성의 동기화 과정이 생략돼 수수료나 지분보상 보다는 참여자의 허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감독, 코드 감시 등 플랫폼 운영에 대한 지침과 실례를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위원회를 두고 있다.

1차 위원회로는 도이치텔레콤, 노무라홀딩스, DLA파이퍼, 매거진루이자, 스위스컴 블록체인 등 IT, 금융 서비스, 법무, 통신 각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이 대거 활동하고 있다.

맨스 하몬 헤데라 해시그래프 CEO는 “공공 원장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지닌 대기업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며 “공공 원장의 지속을 위한 안정적인 체제를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유수의 선두 기업 합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 발전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8개의 고유한 산업군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위원회로 활동, 판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위원회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대 3년의 임기로 제한한다. 모든 회원은 네트워크 및 플랫폼 결정에 대해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받는다. 거버넌스의 주요 결정에 대해서는 집행위원회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플랫폼 기술 방향, 재무관리, 법률 검토 등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결정에 합의한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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