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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는 없다? 홍보 수단이 되어버린 이름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초기 채굴량 98만BTC는? 자칭 사토시 "노트북 수리로 잃어버려"

새 프로젝트 '타불라 라사' 공개 예고…"프로젝트 홍보용 이벤트" 눈총

‘자칭 사토시’ 제임스 빌랄 칼리드 칸이 공개한 사진.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으나, 이 인물 역시 ‘진짜 사토시’일 확률은 낮아 보인다.

‘자칭 사토시’는 ‘사토시 나카모토 르네상스 홀딩스(Satoshi Nakamoto Renaissance Holdings, SNR)’라는 기업 홈페이지에서 총 3단계에 걸쳐 정체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한국시간)에는 비트코인 개발 배경을, 20일에는 그가 보유한 98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진실을 밝혔다. 그가 공개한 비트코인 개발 배경으로는 그의 주장이 입증되지 못했으며, 이날 공개된 98만BTC 관련 내용 역시 터무니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원래 빌랄 칼리드(Bilal Khalid)였으며 지난 2008년 제임스 빌랄 칼리드 칸(James Caan)으로 서류 상 이름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칸은 지난 2010년 노트북 수리를 맡긴 뒤, 비트코인 초기 채굴량인 98만BTC에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로 약 12조원에 달하는 BTC다.



그가 보유한 BTC는 비트코인 초기 채굴 보상으로. 그가 진짜 사토시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지목돼왔다. 이 BTC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프라이빗 키를 가진 사토시 나카모토뿐이고, 해당 BTC를 다른 사람의 지갑 주소로 전송하면 그가 진짜 사토시임이 증명된다. 하지만 칸이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면서 그는 간단한 증명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칸 역시 ‘자칭 사토시’들 중 한 명일뿐, ‘진짜 사토시’는 아니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사토시 나카모토 르네상스 홀딩스’ 웹페이지를 워드프레스 템플릿으로 만든 것을 보면 개발 능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하다”고 지적하며 칸을 ‘또 한 명의 가짜 사토시’로 표현했다. 또 웹페이지를 읽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개발과 관련 없는 자서전적 이야기에 끌렸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초기 개척자이자 사토시 나카모토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알려진 제프 가르직(Jeff Garzik) 블로크(Bloq) CEO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칭 사토시 ‘칸’의) 글쓰기 방식을 보니, 예전에 이메일을 주고받던 사토시와 같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사토시라는 칸의 주장이 그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칸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오전 5시에 새로운 프로젝트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타불라 라사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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