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기반의 부동산 투자 회사 아이캡에쿼티(iCap Equity)가 대체투자 플랫폼 하보(Harbor)와 협력한다. 아이캡에쿼티가 운영하는 4개의 부동산 펀드는 하보의 플랫폼에서 거래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펀드 4개의 총 운용 규모는 약 1억 달러(1,187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이캡에쿼티의 1,100여 명의 투자자와 17개 에이전트는 펀드의 지분을 더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크리스 크리스텐슨(Chris Christensen) 아이캡에쿼티 CEO는 “아이캡에쿼티는 이율이 높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지만, 그러한 상품은 부동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보통 3년에서 5년간 (돈이) 묶여있다”며 “하보 플랫폼을 활용해 여전히 높은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투자자가 원한다면 더 쉽게 청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권을 (투자자에게)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캡에쿼티와 하보는 증권 규제에 따라 주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한다. 규제를 준수한 거래만 성사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규칙을 강화하고 소유권 이전을 안전하게 기록하는 데 활용된다. 하보는 “블록체인 기술로 자동으로 규제 준수를 강제하는 능력은 전 세계의 검증된 투자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부동산 산업에 혁신 기술을 더하려는 시도를 두고 ‘프롭테크(Proptech)’라 한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로우테크(Low-Tech) 산업인 부동산 산업에 빅데이터, VR, 블록체인 등 하이테크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개발업자, 건설사, 금융회사 등이 주요 플레이어 역할을 맡는 공급자 중심의 생태계에 하이테크 기술이 도입되면서 부동산 수요자를 위한 서비스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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