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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의 새로운 보상 '카카오콘',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됐다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이드체인으로 발행

블록체인 기술 쓴 이유는?…"보상 지급 과정 투명성 위해"

NFT 활용도 이유…이용권, 자격증 얻는 데에도 카카오콘 쓰여

클레이튼 암호화폐 '클레이'와는 무관

/카카오콘 이용화면 캡처

카카오가 지난달 말 출시한 이용자 보상 ‘카카오콘’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콘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사이드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6월 말 메인넷을 출시했다.

카카오콘, 왜 블록체인 활용했나



카카오콘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보상 포인트다. 이용자들은 멜론 등 다른 서비스의 계정을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하거나 멜론 이용권을 정기 결제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카카오콘을 받을 수 있다. 적립 방법은 향후 늘어날 예정이며 카카오콘을 이용자들끼리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적립된 카카오콘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스페셜 이용권, 초대권, 자격증 등 아이템을 얻는 데에 쓰인다. 따라서 카카오콘의 기능은 일반적인 이용자 보상 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가 단순 포인트를 발행하는 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 측은 보상 지급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클레이튼의 사이드체인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보상이 지급되는지, 누가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카카오콘을 보내는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설명이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쓰였다. NFT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의 일종으로, 토큰마다 가격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NFT 형태로 발행된 토큰은 해당 토큰만의 가치를 갖게 된다. 따라서 NFT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거래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인다.

카카오는 스페셜 이용권, 초대권, 자격증 등 품목별로 가치가 다른 아이템을 얻는 데에 카카오콘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미 카카오콘 서비스에 NFT 기술이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와는 무관”

카카오콘은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이용해 발행됐지만, 카카오 측은 카카오콘이 클레이튼 상 암호화폐인 ‘클레이(KLAY)’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콘은 암호화폐와 달리 현금화할 수 없는 가상의 포인트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현재 클레이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으며, 현금화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콘의 기능은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여러 혜택과 서비스를 누리는 데에만 한정되며, 거래소 상장으로 연상되는 일반 암호화폐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YES, 암호화폐는 NO…이유는?

카카오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암호화폐의 부정적 이미지를 사전 차단하고자 이 같은 전략을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메인넷 출시 이전부터 클레이튼의 최대 목표가 ‘블록체인 대중화’임을 내세웠다. 카카오톡 월간 이용자 수가 5,000만 명 이상임을 고려하면 카카오콘은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중 최대 사용자 기반을 가진 서비스가 된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대중화한 사실상 첫 사례인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콘 출시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쓰였다는 점을 몰라도 일반 포인트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대중화하되, 그에 따른 부작용인 암호화폐의 투기 수요는 차단할 수 있다. 현금화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콘을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는 것은 유틸리티토큰의 원래 목적을 훼손하는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금화할 수 없는 토큰이 오래 쓰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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