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확장성 솔루션 ‘토카막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온더가 주요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1일 국내 블록체인 기업 온더는 100&100 등 복수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온더는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145만 달러, 한화 약 1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기관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속도 및 확장성을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그동안 블록체인은 탈중앙성, 투명성, 보안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거래 처리속도가 느리고 확장성이 부족한 탓이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경우 초당거래량(TPS)이 10~15에 불과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 또 거래량이 몰리는 경우 확장성 부족 문제가 발생해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렸다.
온더가 개발 중인 토카막 네트워크는 무(無)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플라즈마 체인 당 초당 약 1,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이더리움에 비해 약 70~100배 정도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셈이다. 플라즈마는 확장성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더리움 메인 체인에서 일어나는 거래량을 차일드 체인(Child Chain)으로 분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 토카막 네트워크는 앱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튜링 완전한’ 플라즈마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토카막 네트워크는 올해 초 이더리움 재단이 선정한 우수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토카막 네트워크에 대해 “블록체인의 실용성을 높인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눈 여겨 보고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현재 로드맵에 맞추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토카막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더에 투자를 집행한 100&100은 2017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해 온 벤처캐피털로, 약 3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100은 현재까지 아이콘(ICON), 완체인(Wanchain), 질리카(Zilliqa), 테라(Terra), 코스모체인(Cosmochain), 콘텐츠프로토콜(Contents Protocol), 아이오스트(IOST), 비트토렌트(BitTorrent) 등 40여 개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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