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체인 기술은 과대평가됐다고 IT업계 리더들이 입을 모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씨아이오 저널(CIO Journal, Chief Information Officer News)은 전 세계 주요 IT기업 리더 30명 의견을 취합해 보도했다. 씨아이오 저널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행하는 매체다.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손꼽히는 딜로이트(Deloitte)가 콘텐츠를 제작한다.
만지트 싱(Manjit Singh) 도요타 자동차 북미 사업부 그룹 부사장이자 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과대 선전으로 인해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술들은 앞으로 몇 년 간 크게 성숙하겠지만,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대중이 이미 비현실적 기대감에 지쳐 버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유아이패스(UiPath)의 임시 최고정보관리책임자 아심 굽타(Ashim Gupta)는 “변경할 수 없는 분산 원장이 제시하는 바는 명확하지만, 그것이 제품으로 널리 사용된 성공적 사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의 최고기술경영자 나이젤 포크너(Nigel Faulkner)는 “블록체인은 많은 사람이 예측했던 것만큼 금융 서비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데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과 함께 올 한해 과대평가된 기술로 5G와 인공지능이 선정됐다. 반면 클라우드(Cloud)와 서버리스 컴퓨팅(Serverless Computing)은 실제 주목받은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하는 기술로 꼽혔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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