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역대 두 번째 규모 바이낸스코인(BNB) 소각을 단행했다. 바이낸스는 거래량에 따라 소각 규모를 결정한다. 즉, 바이낸스 거래량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2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9일 10번째 BNB 소각을 마쳤다. 이번 소각 규모는 221만 6,888 BNB로, 3,880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에 달한다. 달러 가치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BNB 수량으로는 세 번째 규모다.
이번 소각 물량 증가는 바이낸스 거래량 증가로부터 비롯됐다. 바이낸스는 최근 3개월 거래량을 기반으로 3개월마다 BNB를 소각한다. 소각은 바이낸스 체인의 명령 시스템에 의해 진행된다.
소각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토큰 가격을 높이는 용도로 쓰인다. 토큰 공급량을 줄이고 수요를 인위적으로 높여 그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의 자사주 매입과 비슷하다. BNB는 글로벌 시가총액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정기 소각을 실시하는 코인이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소각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번 소각은 BNB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2일 오후 4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BNB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24% 오른 18.3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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