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형태로 소비하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언택트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카드사 등 기존 기업은 언택트 소비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는 모양새다.

언택트 소비 기반 ‘로봇 카페’, 지점 늘리며 사업 확장

비대면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로봇 카페’는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봇 카페 라운지엑스는(Lounge X)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제주도 애월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라운지엑스는 국내 최초의 바리스타 로봇 협업 카페로, 로봇 ‘바리스’가 원두의 특성을 고려한 핸드드립 알고리즘을 통해 커피를 제공한다.

라운지엑스 제주 애월점은 제주시 애월읍 981파크에 자리했으며 이날 문을 열었다. 라운지엑스 운영사 라운지랩은 “로봇이 내리는 커피가 ‘언택트 서비스’로 주목 받으면서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제주도 진출의 배경을 밝혔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는 “라운지엑스는 공간과 기술의 조화를 위해 각 지점의 특성에 맞추어 컨셉을 만든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제주 애월점에서는 로봇이 내리는 드립커피와 함께 제주도만의 특별한 수제디저트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언택트 소비에 적극 동참…모바일 카드에 언택트 소비 전용 카드까지

카드사 등 기존 기업들은 언택트 소비를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의 전유물이었던 모바일 카드를 내놓는가 하면 언택트 소비 전용 카드를 출시하는 기업도 있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최근 실물 카드가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발급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적립 및 할인 혜택도 비대면 서비스에 특화됐다. 신한카드의 ‘예이(YaY)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역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음식 영역에서 적립 혜택을 늘렸다. 하나카드는 ‘모두의 쇼핑’ 카드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용금액의 50%를 적립해준다.

언택트 소비 전용 카드도 등장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카드의정석 언택트'와 '카드의정석 언택트 플래티넘' 2종을 출시했다. 간편결제와 정기구독 등 언택트 소비 관련 혜택을 폭넓게 담은 상품이다. 우리카드는 소비자 리서치, 빅데이터 분석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25개 이상의 정기결제 할인 혜택을 담았다. 쿠팡의 무료배송 멤버십 ‘로켓와우’의 월회비가 할인되며, 온라인 업종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1,000원이 할인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카드 한 장으로 모든 디지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un@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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