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블록체인 컨퍼런스 ‘디파인(D.FINE) 2020’이 이틀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18일 서울 상암 JTBC홀에서 열린 디파인 2020 둘째날 행사에서는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암호화폐 시장 △DID △디파이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의 시각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금융권 인사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경영전략 본부장은 "기관들은 암호화 자산에 투자하고 싶어도 (규제 미비로 인해)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조금 더 명확한 규제를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행은 투자보다는 수탁(커스터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조진석 KB국민은행 IT 기술 센터장은 디파인에 참석해 "연내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류창보 NH 디지털R&D센터 파트장도 "은행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는 언젠가 꼭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블록체인&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세션이 이어졌다. △체인링크 △테조스 △앰블랩스 △토카막네트워크 등 프로젝트가 각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블록체인&프로젝트' 세션에는 △코인플러그 △비브릭 △아톰릭스랩 △크립토퀀트 등 기업이 연사로 나섰다. 코인플러그는 자기주권 신원(DID) 산업, 비브릭은 자산 토큰화(STO)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아톰릭스 랩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을 전달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하는 법을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암호화폐 전망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비트코인 ETF 출시 예측에 대한 질문에 권용진 비브릭 이사는 "가격 조작에 대한 우려가 많이 사라졌고, 그레이스 케일이나 코인베이스 등이 인덱스 구축 역량을 만들고 있다"며 "ETF는 나올 수 있으나 시장에 큰 호재인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DID 시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는 "에스토니아 등 국가에서 블록체인 기반 DID가 신원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발전 속도는 대부분 국가가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 얼라이언스도 있다"며 "협력을 통한 표준화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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