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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 고머니2, 이름 바꿔 새출발? 충분한 투자자 동의 없이 강행 논란

허위공시로 업비트 퇴출된 고머니
빗썸 유의종목 해제 '이벤트'로 리브랜딩
GOM→GOM2에 이어 두 번째
투표율 전체 7%에 불과에도 강행

  • 노윤주 기자 daisyroh@
  • 2021-07-01 10:34:58
허위공시 고머니2, 이름 바꿔 새출발? 충분한 투자자 동의 없이 강행 논란

투자 유치 관련 허위 공시로 업비트에서 퇴출당한 ‘고머니2(GOM2)’가 이름을 바꿔 새출발한다. 상장폐지 코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조치인데 코인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않는 등 절차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고머니2의 발행사 애니멀고는 지난 10일 블로그 공지를 통해 "빗썸에서 유의종목 해제될 시 기념 이벤트로 리브랜딩을 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이름을 고머니2에서 애니멀고로 바꾸고, 1대 10의 비율로 리브랜딩을 진행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3월 고머니2는 업비트에 '글로벌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는 허위 공시를 올렸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하지만 또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지난달 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최근 해제됐다.


업계에서는 애니멀고의 리브랜딩 추진에 대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일반 기업이 사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법에 따라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친다. 주총에서 의안을 결의하기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즉 최소 25%의 투표율이 필요하다. 발행주식 수를 바꾸는 액면병합과 분할도 주총에서 결정한다.



허위공시 고머니2, 이름 바꿔 새출발? 충분한 투자자 동의 없이 강행 논란
고머니2가 밝힌 액면분할 계획/ 출처=고머니2블로그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런 법이 없다. 누구든지 속성으로 이름을 바꿀수 있다. 고머니2도 본인들이 운영하는 '머니스왑' 플랫폼 통해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찬성 92%, 반대 8%로 리브랜딩이 확정됐다. 그런데 투표율은 10%도 되질 않았다. 고머니2의 전체 발행량은 10억 개다. 투표에 참여한 토큰 개수는 7,462만 개로 7.7%에 불과하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안건을 논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머니2는 리브랜딩과 액면분할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92%투자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고머니2 측은 "모든 투자자의 입장을 반영할 수 없어 머니스왑에 토큰을 예치하고 있는 투자자의 의견만 들었다"는 입장이다. 고머니2 관계자는 "상장돼 있는 모든 거래소가 투표를 지원해줘야 하고, 개인 지갑에 보관하고 있는 홀더(투자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야 한다"며 "거래소는 지원하지 않고, 홀더의 연락처는 알지 못하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머니2의 투표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전에 투자자들에게 투표 사실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머니2는 6월에만 공시플랫폼 쟁글에 이틀에 한 번꼴로 바이백(자사주 매입) 내용을 공시했지만 리브랜딩 투표 건은 알리지 않았다. 일반 기업으로 치자면 소집 공지 절차도 없이 본인들끼리 주총을 끝내버린 것과 다름없다. 거래소들도 "투표 지원에 대한 고머니2의 문의 자체가 없었다"라며 '거래소가 투표를 지원해주지 않는다'는 고머니2측 주장을 반박했다.


고머니2의 리브랜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머니2는 지난 2019년에도 GOM에서 GOM2로 이름을 바꾸고, 10대1로 암호화폐 액면병합을 단행했다. 네오로켓에서 애니멀고로 법인명까지 바꿨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이 고머니의 초기 투자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다. 당시 업계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이름을 바꾸고, 병합한 암호화폐를 다시 분할하는 것은 투자자 농락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유의해제 기념 이벤트라는 리브랜딩 사유 자체가 장난스럽다"며 “뚜렷한 미래 비전 없이 당장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리브랜딩을 활용하는 건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투자자 의견을 묻지 않고 무분별하게 리브랜딩을 진행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벌써 올해에만 7개 넘는 프로젝트가 코인 이름을 바꿨다. 마로(MARO)는 지난해 9월 기존 이름인 TTC를 버리고 리브랜딩을 감행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디파이(Defi)로 주력 사업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의견을 제대로 물은 프로젝트는 전무했다. 자칫 프로젝트들이 시세 조정의 수단으로 리브랜딩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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