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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의 다이나믹 코인]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오미세고, 차트 분석하기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코인을 소개해드리는 다이나믹 코인, 다코입니다. 오늘 다코에서 다룰 코인은 바로 오미세고(OMG)입니다. 9월 한 달 간 무려 100%가 넘는 가격 급등세를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죠. 과연 오미세고는 어떤 암호화폐길래 이렇게 빠르게 가격이 오른 걸까요?

가격 급등은 11월 에어드랍 이벤트 영향…2017년 상장 이후 리브랜딩 거쳐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오미세고 가격 급등은 오미세고 홀더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인 보바(BOBA) 토큰 에어드랍 이벤트의 영향입니다. 10월 1일 보바 네트워크는 오미세고 홀더들에게 보유한 오미세고에 1:1 비율로 보바를 에어드랍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스냅샷 일정은 오는 11월 12일이고 에어드랍은 11월 19일 예정입니다. 오미세고에 대해 알고 싶은데 갑자기 보바 토큰이라니. 뜬금없게 느껴지시는 분들에겐 이번 가격 급등의 원인을 이해하기 전 먼저 알아둬야 할 배경 정보가 많습니다.



2017년 오미세고 슬로건 / 출처=state of the dapps


오미세고는 이미 2017년 ICO를 진행하고 그 해 거래소에 상장돼 탄생 이후 꽤 시간이 지난 코인인데요. 그 동안 여러 번의 리브랜딩을 거쳐 왔습니다. 처음 ICO를 진행할 당시 오미세고는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을 표방했습니다. 오미세고 토큰을 발행한 오미세고는 태국의 결제 서비스 기업 오미세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입니다.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오미세를 등에 업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은행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죠. 특히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 동남아에 은행이 없어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의 ‘unbanked the banked’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개발 진행은 더뎠습니다. 그 사이 전통적인 은행들과 결제 서비스 기업들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기도 했죠. 이런 이유로 오미세고 가격은 2019년 1달러 미만에 내려앉아 있었는데요.

지난해 레이어2 솔루션 ‘OMG 네트워크’로 새출발…부테린도 언급


고전하던 오미세고가 2020년 OMG 네트워크로 리브랜딩합니다. 오미세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새로운 CEO를 영입했습니다. 탈중앙화 p2p 금융 서비스라는 초기의 다소 단순한 성격에서 나아가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을 위한 메인넷을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레이어2 솔루션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이더리움의 가스비, 정말 악명이 높습니다. 이더리움 가스 스테이션에서 10월 6일 오후 1시 50분 기준으로 봤을 때 빠른 거래를 위해서 위해선 수수료로만 약 1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가스비가 높아지는 이유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기입한 수수료가 높을수록 거래가 빠르게 처리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올려버리는 현상이 생긴 것이죠. 악명 높은 이더리움 가스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8월 실행됐던 EIP-1559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잠잠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거래 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고안했는데요. 그게 바로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메인 이더리움 체인 밖에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체인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여기서 거래를 처리하고 검증해서 만든 블록을 이더리움 메인 체인에 가져가 이어 붙이는 겁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가스비 문제의 해결책으로 오미세고(OMG)를 언급했다. / 출처=트위터 캡쳐


OMG 네트워크의 경우 이미 들어보신 투자자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전망이 좋은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으로 자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탈릭 부테린은 처음 오미세고를 발행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드바이저로서 오미세고 팀과 자주 소통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이더리움 레이어2 중 하나다” “이더리움 가스비가 너무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OM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된다” 등의 트윗을 남긴 적이 있죠.

‘보바 네트워크’ 엔야와 파트너십…다시 한번 리브랜딩 준비


이렇게 잘 나가나 싶었던 OMG 네트워크가 다시 한번 변모합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 옵티미스틱 롤업 확장성 솔루션인 보바 네트워크를 개발사 엔야(Enya)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OMG 네트워크는 OMG 파운데이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OMG 네트워크 사이트에는 “보바 네트워크가 OMG 파운데이션의 핵심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공지합니다. 이미 트위터,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 채널도 보바 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꿨는데요. OMG 네트워크와 엔야는 오미세고 토큰이 보바 네트워크에서도 네이티브 토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바(BOBA) 토큰 소개/ 출처=보바 네트워크 사이트


이에 지난 8월 보바 네트워크 메인넷이 출시된 것에 이어 보바 토큰 에어드랍 이벤트 진행이 예고된 건데요. 보바 네트워크의 발표에 따르면 보바 토큰은 보바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토큰이자 스테이킹 기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가 바로 보바 토큰 에어드랍 이벤트가 오미세고의 가격 상승을 이끈 이유입니다. 7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오미세고 가격은 14.73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서 62.1% 상승했습니다. 빠른 가격 상승에 투자를 시작하기 전 고려해야 할 변수도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더리움2.0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의 필요성은 떨어진다는 겁니다. 따라서 오미세고 투자자들은 이더리움2.0 개발 진행도 함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판한 오미세고, 앞으로 어떤 다이나믹한 행보를 보여줄지 지켜봅시다. 다코는 다음주 다른 코인과 함께 찾아올게요.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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