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소유한 CME 그룹이 유로화 기반 암호화폐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ME 그룹은 오는 29일 유로화와 연계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팀 맥코트 CME 주식 및 FX 상품 글로벌 책임자는 “계속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황 속에서 BTC와 ETH 선물 분야가 크게 성장했다”며 “이는 미국을 제외한 기관투자자들의 위험관리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선물 계약을 선택했다는 게 CME의 판단이다. 선물이란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인도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방식이다.
이어 맥코트는 “유로화 기반 암호화폐는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거래량이 많다”며 “올해 거래된 BTC·ETH 선물 계약 중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작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드먼드 고 B2C2 거래소 총괄은 “CME의 유로화 BTC 및 ETH 선물이 비(非)달러화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CME의 새로운 선물 상품은 규제 검토만을 남겨둔 단계다. 해당 단계가 마무리되면 계약당 5 BTC, 50 ETH 단위로 거래되며 각각 CME CF BTC-유로 및 CME CF ETH-유로 기준 환율을 이용해 현금으로 결제된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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