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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크립토 현장을 가다] 아카드아레나 CSO “게임은 단순히 노는 게 아냐···SBT로 경력 증명”

필리핀 소재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프로젝트

거래불가능한 NFT인 소울바운드토큰(SBT)으로 경력 증명

나이·성별·국적 무관…SBT로 능력 입증 가능해져

다양한 필리핀 대학과 협업…“게임이 기회의 창구로”

마크 가비 칸델라 아카드아레나 CSO가 투자사 해시드의 계열사 언오픈드 티셔츠를 입고 디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디센터.


“단순히 노는 게 아닙니다(#NotJustPlay).”

필리핀 소재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프로젝트 아카드아레나(AcadArena)가 밀고 있는 표어다.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바로 거래 불가능한 대체불가토큰(NFT)인 소울바운드토큰(SBT, Soul Bound Token) 덕분이다. SBT로 게임 관련 경력을 증명하고, 이는 향후 커리어를 쌓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생애주기 따른 이력, SBT로 관리


지난해 말 디센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크 가비 칸델라(Mark Garvey Candella) 아카드아레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만났다. 아카드아레나는 필리핀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e스포츠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국내 대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를 포함해 1KX네트워크 등으로부터 350만 달러(약 43억 2425만 원)를 투자 받았다.

최근 아카드아레나는 SBT 발행을 통해 학생들이 게임 관련 대외활동 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노는 게 아닙니다’라는 표어처럼 게임 관련 활동도 인턴이나 봉사활동처럼 대외활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인턴이나 봉사활동 후 발급받는 증명서류 대신 아카드아레나는 SBT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를 통해 특별한 활동을 학생들에게는 해당 이력을 SBT로 발행해주는 것이다.

한 번 기록되고 난 뒤에는 위변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SBT와 NFT는 비슷하지만, SBT는 한 번 발행된 지갑에 귀속돼 다른 지갑으로 전송이 불가능하고, 거래도 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SBT가 이력서나 증명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칸델라 CSO는 “SBT를 활용하면 생애주기에 따라 계속 이력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할 때 SBT를 통해 간편하게 경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필리핀 대학과 협업…게임이 기회의 창구로


칸델라 CSO는 SBT로 경력을 관리하면 국적, 성별, 나이와 무관하게 능력 있는 사람 위주로 운영되는 조직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나는 50대이지만 아카드아레나 경영진은 20대”라면서 “나이가 많다고 지식이 더 많은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깊이를 가늠할 때 나이가 기준이 돼서는 안 되고 ‘경험과 능력’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칸델라 CSO는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게임과 SBT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필리핀은 젊은 사람에게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게임이 기회의 창구가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니어프로토콜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업해 해커톤을 열었는데, 이때 학생들이 직접 행사 준비를 맡았다. 그는 “여러 경험을 하며 학생들이 능력을 키우고, 이를 SBT로 증명할 수 있게 되면 누구든 능력에 따라 일하는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아카드아레나는 다양한 필리핀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e스포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적합한 강사를 연결해준다. 관련 행사를 개최할 땐 학생들이 준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여러 대외활동으로 실력을 키우게 되면 향후 연관 기업에 채용될 가능성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notjustplay 를 검색하면 아카드아레나의 다양한 활동을 찾아볼 수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아카드아레나는 필리핀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브라질에 진출했다. 이후 다른 국가로도 아카드아레나의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칸델라 CSO는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를 기대하며 진행하는 일”이라면서 “지금 e스포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했을 때 더 많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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