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포블이 금융당국 종합검사 두 번째 타자로 지목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주 초 포블에 실사 통보문을 보내고 종합검사를 준비 중이다. 검사 개시일은 오는 11~19일이다.
FIU는 지난달 9일 지닥을 시작으로 코인마켓 거래소 대상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된 코인마켓 거래소 20여곳과 지갑사업자에 대해 종합검사를 예고했다. FIU는 종합검사에서 이들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과 운영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국에 신고된 코인마켓 거래소는 △플라이빗 △지닥 △BTX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텐앤텐 △에이프로빗 △오아시스거래소 △큐비트 △코인빗 등 22곳이다.
포블이 지닥에 이어 두 번째 검사대상이 되면서 업계는 포블의 원화거래소 전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FIU는 올해 코인마켓 거래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예고하며 코인마켓 거래소가 원화마켓 사업자로 전환할 경우 우선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블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실사에 부담을 느끼는 은행에 앞서 당국이 먼저 실사를 나오는 차원의 검사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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