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한국 금융통화정책회의(금통위)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해야 한다.
금통위는 국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산하 기구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으며 시장은 이번에도 기준 금리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금통위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를 올리면 비트코인(BTC)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금통위가 1년 동안 이어오던 금리 상승 기조를 멈추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3월 신규 고용은 14만 개로 전달 보다 감소하며 고용 시장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 지표와 더불어 3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는다면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전달(6.4%)보다 하락했다.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율을 보였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전년 대비 5.5% 상승하며 물가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은 3월 CPI를 전년 대비 5.2%, 전월 대비 0.3% 증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관마다 소수점은 다르지만 미국 금융 전문가 대부분은 CPI 상승률이 5%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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