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0개가 넘는 기관투자가의 절반 이상이 향후 12개월 내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으로 10년에 대해선 기관 10곳 중 9곳이 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23일 바이낸스 리서치는 온라인 세션을 열고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15일까지 약 2주 간 전세계 기관투자가 2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63.5%가 향후 12개월 간 가상자산 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장기적으로는 더 낙관적 전망이 이어졌다. 앞으로 10년 후에 대해선 기관투자가 88%가 긍정적으로 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지에수안 추아(JieXuan Chua) 바이낸스 리서치 거시 연구원은 “기관 투자가는 개인 투자자에 비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생태계 발전 양상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관투자가가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분야는 인프라스트럭처(53.9%)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레이어1(48.1%), 레이어2(43.8%)가 뒤를 이었다. 실 사용처 관련해선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에 제일 관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탈중앙화거래소(DEX)가 35.6%, 렌딩(Lending)이 14.5%, 리퀴드 스테이킹(Liquid Staking)이 11.9%로 나타났다.
반면 게이밍과 메타버스(5.5%), 대체불가토큰(NFT)분야(11.7%)는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아 연구원은 “디파이와 비교했을 때 게이밍, 메타버스, NFT 쪽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라면서 “기관 투자가 입장에선 투자하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중요성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생태계가 발전되고 사용자가 많아지면 해당 분야도 주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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