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ETH 스테이킹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홀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에 따르면 스테이킹 된 ETH는 총 3330만 개로 ETH 전체 공급량의 27.7%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킹 물량이 증가하면 전체 공급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스테이킹이 가상 자산을 일정 시간 동안 잠그고 시장 유통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코인메트릭스는 ETH 공급량의 약 40%가 스마트컨트랙트나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릿지에 사용되거나 스테이킹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ETH 발행량이 잠겨 있는 ETH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하면서, 전체 공급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ETH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급량 증가로 전체 시장에서의 희소성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보유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TH의 일정량을 지분으로 고정하는 스테이킹 외에도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소각 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ETH 현물 ETF 출시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폴리마켓은 오는 26일 전에 ETH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을 90%로 봤다. 모레노는 ETH 현물 ETF 거래량이 비트코인(BTC)의 80%~90%에 달할 것이며 ETH가 BTC만큼 높은 유동성을 자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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