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덴버2025에서 미국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코인플로우(Coinflow) 대표 다니엘 레브를 만나 규제 환경 변화가 웹3 산업에 미친 영향과 기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심층 대화를 나눴다.
과거 미국 정부의 불명확한 규제로 인해 웹3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사업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보다 명확한 법적 틀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통 기업들도 가상자산 결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레브 대표는 “최근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웹3 산업의 신뢰도가 향상됐다”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같은 글로벌 기업이 코인플로우의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책 변화 덕분에 미국 시장을 떠났던 빌더들과 기업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송금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특히 외국인 노동자 및 이민자들에게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모국의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하지만, 기존 은행 시스템은 높은 송금 수수료와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레프 대표는 “미국에서 멕시코, 인도를 비롯한 여러 국가로 보내는 송금 시장은 거대하지만 기존 은행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라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즉각적이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코인플로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 송금 방식과 비교해 큰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레브 대표는 "앞으로 5~10년 내에 국제 송금 시장은 완전히 실시간 처리될 것이며, 스테이블코인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결제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려면 사용자 경험(UX)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현재 많은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복잡해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레브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코인플로우는 이메일 로그인만으로 즉시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유사한 UX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가상자산 결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보다 많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고 가상자산 결제가 현실 경제와 결합하면서 미국 시장은 다시 한번 글로벌 웹3 기업들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코인플로우와 같은 혁신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중화를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본 기고문은 카탈라이즈 리서치의 이드덴버2025 현장 인터뷰 시리즈 일환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웹3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카탈라이즈 리서치는 웹3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고투마켓(GTM) 전략,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 자문을 시작으로 아바랩스, 폴리곤, 리플 등 프로젝트들과 협력하며 웹3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덴버=송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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