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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임원도, 골드만삭스 간부도···' 암호화폐 기업에 몰리는 인재들

코인베이스, 페이스북·트위터 출신 레이첼 호르위츠 영입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 암호화폐 전문은행·투자회사로 이탈

국내서도 이석우 전 카카오대표 등 업비트에 새 둥지

전문가 "실리콘 밸리에 암호화폐 스타트업 확산에 주목하라"


페이스북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공룡 정보기술(IT)·금융 업체의 임원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기업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며 산업계의 주류로 올라설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페이스북 기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출신 레이첼 호르위츠를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호르위츠 신임 부사장은 페이스 북에 앞서 트위터에서도 4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아시프 히르지 코인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르위츠 부사장에 대해 “디지털 통화가 개방적이고 공정한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을 대중에게 잘 설명할 것”이라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에 둥지를 틀게 된 호르위츠는 한 현지 매체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코인베이스와 2011년 입사 당시 트위터가 규모와 분위기 면에서 비슷하다”며 “코인베이스는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는 흥미로운 회사”라며 암호화폐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본업인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 기업 ‘코인베이스 벤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히르지 COO는 경제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펀드 자금이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넘었으며 더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인베이스로 자리를 옮긴 글로벌 IT 기업 간부는 호르위츠 뿐만 아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에는 링크드인 기업개발 부사장 출신 에밀리 최가 코인베이스의 기업사업개발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최 부사장은 링크드인 재직 당시 40건이 넘는 거래를 성사시킨 인수합병 전문가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에는 뉴욕 증권거래소 출신 에릭 스크로가 코인베이스의 재무 부사장에 임명됐다.

금융권 인재들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로 옮기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김 골드만삭스 런던지사 전 부사장은 암호화폐 전문 상업은행 ‘갤럭시 디지털’의 COO로 이직할 예정이다. 갤럭시 디지털은 억만장자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설립한 암호화폐 은행으로 지난해에는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루카 잔코빅을 영입하기도 했다. 사실 설립자인 노보그라츠 스스로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마이클 부첼라는 암호화폐 투자회사 블록타워 캐피탈로 이직해 사업 개발 영역을 담당했다. 블록타워 캐피탈은 지난해 월가를 떠난 매트 괴츠가 공동창업한 회사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대기업 임원 출신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전 공동대표를 지낸 이석우 대표는 지난해 12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대표로 취임했다. 같은달 빗썸은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출신인 전수용 대표를 영입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이미 취업은 물론 실리콘 밸리 창업 트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윌리엄 피츠 패스포트 디지털 홀딩스 투자총괄은 지난 3일 국내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에서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의 16%가 암호화폐 관련”이라며 “(투자자들은) 실리콘 밸리의 인재들이 어디에 주목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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