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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기반 의료정보 거래 "좋은 전략" vs "고비용"

3일 국회 바이오경제 포럼서 참여자들 갑론을박

보안성 높고 정보제공에 대한 보상 체계 확실해

블록 생성 및 관리 과정에서 비효율적

"이후 상용화 과정에서 법적 이슈 발생할 것" 우려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회 국회 바이오경제포럼 ㆍ13회 과총바이오경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박정연 기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의 의료정보를 거래하는 플랫폼에 대한 구상이 속속 등장하면서 의료계에서는 유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안성이 높고 정보제공에 대한 보상 체계 확실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정보저장을 위해 블록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회 국회 바이오경제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유소영 서울 아산병원 교수는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강조되는 추세에 따라 개인의료정보 거래시장이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며 “이를 위해선 개인정보 정보 제공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해야 하는데, 정보의 대가를 토큰으로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거래 플랫폼은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보안성이 높다는 것도 안전한 개인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부분을 두고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인영 가톨릭의대 교수는 “방대한 용량의 의료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환자 각각의 개인블록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지나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최 교수는 “블록체인의 보안과 용량 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 하에 신속한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계약 기술은 의료정보 공유에 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을 상용화하기 위한 정책 연구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의료정보기술관리 및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가 침해될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안전한 의료정보 관리 체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블록체인을 포함한 의료정보 관리 기술이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정책이나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관련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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