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BS&C가 더블체인과 함께 출원한 블록체인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특허의 명칭은 ‘블록체인 기반 P2P 펀딩 시스템 및 그 방법’이다.
23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지난해 4월 13일 출원됐고, 아직 특허로 등록되진 않았다. 특허 출원인은 현대BS&C와 더블체인이며, 전삼구 더블체인 CEO가 발명자로 참여했다.
출원특허는 법정화폐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P2P 펀딩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암호화폐 대출요청 정보를 서버가 전달받으면 대출금을 모으기 위한 전자 지갑을 생성한다. 이후 상품을 투자자에게 공지하고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한다. 모인 암호화폐는 차입자에게 전달된다. 상환 시점엔 다시 역순으로 차입자에서 투자자로 암호화폐가 전달된다. 투자 상품은 환전시세에 따라 암호화폐 상환금이 변동하는 변동형과 시세와 관계없이 상환금을 고정하는 고정형으로 구분되며, 둘은 혼합해 사용될 수도 있다.
현대BS&C와 더블체인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가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늘어나는 암호화폐 종류에 따라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지난해 스위스에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HDAC을 진행하고 있다. 더블체인은 에이치닥테크놀로지에 기술을 제공한 바 있다. HDAC은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해 2억5,8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모금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HDAC은 IoT와 사물간통신(M2M)을 지원할 목적으로 구축됐다.
정 사장은 지난 6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치닥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미디어, 쌍방향 광고보상 플랫폼, 그리고 P2P금융 등이 기획 혹은 진행 중인 DApp으로 거론됐다.
현대BS&C의 지분 100%를 보유한 정대선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현대BS&C는 지난해 매출 2,636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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