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스콤이 ‘자본시장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22일 코스콤은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을 통해 ‘자본시장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용 기기 도입’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발을 떼었다. 입찰 접수는 오는 29일에 마감된다.
코스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의 구축된 코스콤의 인프라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에 소모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입할 기기에는 서버, 방화벽, VPN 등 하드웨어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와 개발 툴, 그리고 보안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 사업예산은 4억원 안팎이며, 사업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5개월이다.
코스콤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고민해 왔다. 지난 1월 17일 코스콤은 한국IBM과 블록체인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기기도입 프로젝트에는 IBM의 버그픽스(BugFix)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 양·수도 거래 모델의 개념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1977년 설립된 코스콤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금융시장의 인프라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거래소시장 매매시스템, 금융정보 시스템, 금융투자회사 업무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모두 코스콤에서 제공하고 있다.
코스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92억원과 120억원이다. 최대주주인 한국거래소가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예탁결제원, 미래에셋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KB증권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증권사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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