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진영간의 갈등으로 암호화폐 전반이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가격은 6,000달러 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15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7.11% 떨어진 674만 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5.81% 하락한 551원, 이더리움은 10.14% 내린 21만 2,5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11.6% 내린 51만 8,000원, 이오스는 11.6% 떨어진 5,450원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9.95% 하락한 5,718.63달러로 6,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졌다. 리플은 7.23%떨어진 0.47달러로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은 12.47% 하락한 180.65달러다. 비트코인캐시는 14.27% 내린 440.49달러에 거래됐으며, 스텔라는 10.14% 내린 0.23달러로 시가총액 5위에 머물렀다. 이오스는 11.38% 내린 4.62달러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40억 달러가 증발해 전체 시총은 1,800억달러 선에 머물렀다.
이날 하드포크를 앞둔 비트코인캐시의 비트코인캐시ABC와 비트코인캐시SV간의 해시율 전쟁으로 알트코인들의 가격까지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캐시SV의 크레이그라이트는 15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7년 세그윗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고, 내년에 이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라며 “이는 제거되거나 개선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들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신들은 내가 비트코인을 없애도록 허락 했다”고 선언했다.
반대 진영인 비트코인캐시ABC의 대표주자 우지한은 이에 “크레이그와 해시전쟁을 일으킬 의도가 없었지만 응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자정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반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마감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CBOE와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각각 5,365달러와 5,430달러로 5개월 내 최저치에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는 하드포크를 앞둔 비트코인캐시에 대해 하드포크의 영향과 가격 조작 가능성을 고려해 선물 거래 마감을 하루 앞당겼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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