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의 여파로 주요 암호화폐들이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3.45% 떨어진 650만 8,000원이다. 리플은 0.18% 하락한 551원, 이더리움은 1.74% 내린 20만 8,300원이다. 지난 한 주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상승한 비트코인캐시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캐시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12.06% 떨어진 45만 5,500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이오스는 0.91% 내린 5,4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06% 내린 5590.3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대비 1.78% 오른 0.47달러, 이더리움은 0.9% 내린 179.35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이틀 연속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권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캐시는 국제 가격 역시 소폭 하락해 3.85% 떨어진 420.53달러다. 스텔라는 2.13% 오른 0.23달러로 시가총액 5위에 여전히 머물렀으며, 이오스는 0.64% 오른 4.65달러다.
이날 새벽 하드포크를 감행한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캐시ABC와 비트코인캐시SV 진영간의 블록 생성 경쟁이 계속 진행 중이다. 16일 새벽 감행된 하드포크의 이전의 마지막 블록은 비트코인캐시SV가 채굴했으나, 하드포크 이후의 첫 번째 블록은 비트코인캐시의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이끄는 비트코인ABC가 채굴했다.
비트코인캐시SV 진영의 크레이그 라이트는 트위터를 통해 “해시파워 경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섣불리 승패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조셉 영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두 진영 간의 대결은 비트코인캐시ABC가 승리했다‘며 ”가짜 사토시가 졌고, 커뮤니티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폭락은 연내 최대 일일 매도량을 기록했다. 전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81억달러 수준으로, 30~50억 달러에서 오르내리던 평소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한편 전반적 약세장 속에 리플은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시가총액 상위 2위를 탈환했다. 15일(현지시간) 브래드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발’에서 “규제의투명성이 암호화폐의 도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국에서는 규정을 준수하는 리플의 합법화를 이룩했고 신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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