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창시자이자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 창업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2018년을 ‘암호화폐 바닥의 해’로 정의하며 내년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의 해결, 토큰이코노미의 성장 등을 꼽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루빈은 트위터에 “2018년을 암호화폐의 바닥으로 부르겠다”며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이 하락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엔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 해결책들이 사용 가능해질 것이고, 이더리움 프로토콜이 발전하고 있다”며 “하늘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미래는 밝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블록체인 플랫폼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확장성 문제가 해결 가능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상황도 나아질 것이란 얘기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샤딩 등 기술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한 ‘이더리움 2.0’의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예고한 바 있다.
루빈은 토큰이코노미 성장을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소비자 지향 유틸리티 토큰의 증가, 토큰화된 증권 출시를 꼽았다. 이는 최근 STO(증권형토큰공개)가 ICO(암호화폐공개)를 이을 트렌드로 떠오르고,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디앱·DApp) 등에서 쓰이는 유틸리티토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과 연결된다.
다만 트위터에선 루빈의 이 같은 전망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등장했다. 루빈의 스타트업 컨센시스가 최근 인력의 50~60%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그간 지원해왔던 프로젝트들도 분산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라 지출을 줄이면서, 암호화폐 상승세를 전망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루빈은 “몇몇 프로젝트들이 컨센시스의 비전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인력채용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주에도 15명의 인력을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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