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시스템상 업그레이드인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끝낸 가운데, ‘이더리움 2.0’을 위한 다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블록체인 상 합의 알고리즘을 채굴 중심의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으로 바꾸는 이더리움 2.0을 염두에 두고 하드포크를 진행해왔다.
이더리움 메인넷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예고된 시점에 맞춰 콘스탄티노플과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성능을 향상하는 개선안, 채굴 보상을 3 ETH에서 2 ETH로 줄이는 개선안 등이 업그레이드의 주된 내용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은 728만 번째 블록에서부터 활성화됐다.
몇 차례 연기됐던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끝낸 이후, 이더리움 개발팀은 다음 하드포크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핵심 개발자회의를 열고 새로운 하드포크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서는 다음 하드포크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책임자가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이 논의됐다.
하드포크 책임자는 향후 이더리움의 기술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허드슨 제임슨(Hudson Jameson) 이더리움 재단 커뮤니티 매니저는 회의에서 “하드포크 책임자는 이더리움개선제안서(EIP)를 받을 날짜를 정하고, 어떤 EIP를 하드포크에 반영할 것인지 결정하며, 그 EIP를 구현하고 테스트하는 작업까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하드포크는 기존 로드맵엔 없던 ‘이스탄불’이 될 전망이다. 개발팀은 이스탄불 하드포크에서 PoS 합의 알고리즘으로의 전환을 최종 테스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의 행보를 응원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이 한 가지 일만 잘하는 ‘계산기’라면 이더리움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며 “비트코인의 제한된 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 hyu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