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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블록체인, 중요한건 탈중앙화보다 사용자 경험"

클레이튼, 오는 3월 테스트넷 출시, 6월 메인넷 정식 출범

27개 이니셜 파트너 추후 공개, 글로벌 해커톤·컴피티션 진행

한재선 대표 "탈중앙화에 매몰되지 않고, 중앙화되더라도 실사용 가능한 비앱 나와야"

"개인의 목소리 내는 밀레니얼 세대, 탈중앙화 과도기 거치고 실현할 것"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 사진 = 원재연 기자

사실 일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는가”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웹사이트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운영되는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기반을 두었는지 알아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도 마찬가지다. 일반 사용자들은 속도의 차이만 느낄 뿐 ‘이게 이더리움, 혹은 이오스로 구동되는 디앱’이라고 인식하고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 때문에 사실상 ‘무주공산’인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전쟁에서 클레이튼이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디앱 생태계 / 자료 = 클레이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오는 3월 테스트넷, 6월 메인넷 출시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오는 3월 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넷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후 3개월 간의 테스트를 거쳐 오는 6월 정식으로 메인넷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클레이튼의 디앱 파트너사는 코스모체인, 휴먼스케이프, 콘텐츠프로토콜을 비롯해 총 17개사가 공개되어 있으며, 차후 9개의 디앱 사가 추가되어 총 26개사가 클레이튼의 메인넷 출범과 함께 ‘이니셜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국내, 해외로 서비스의 범주를 넓히고, 헬스케어·커머스·공유경제·티켓팅 등 다양한 분야로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구비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중 2분기에는 ’글로벌 해커톤’과 ‘디앱 컴피티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해커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되어 있어 실제 개발이 이루어지는 지의 여부와 크게 연관성이 있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개최될 디앱 컴피티션에서는 기존에 사업을 영위 중이거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 중인 곳들이 경쟁하게 되어 실사용에 한층 가까운 디앱 프로젝트가 발굴될 전망이다.

클레이튼 서버 구동 모습 / 사진 = 원재연 기자

“유저들이 들어오기에, 블록체인 기반 비앱(BApp)의 사용자경험은 너무 어렵습니다. 지갑을 깔고, 프라잇키를 관리하고, 거래소를 가서 토큰을 구매하는 과정이 유저 프랜들리하지 못한 것. 클레이튼은 이를 낮춰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은 기존의 블록체인 서비스들보다 좀 더 현실적인 쪽으로 유저를 위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접근을 시도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 대표의 말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일반 유저는 쉽게 진입하지 못한다. 기존의 디앱 또한 문제가 많다. 느린 TPS, 탈중앙화 실현 등이라는 한계 때문에 실사용 사례를 만들지 못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의미만을 갖고 있어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사람만 사용하는 ‘상징적’ 의미만을 갖는 디앱이 많다.

한 대표는 한 가지를 먼저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을 부를 때 통상적으로 쓰이는 용어인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대신 ‘비앱(Blockchain Application)’이라고 부른다. 디앱의 의미가 내포하는 ‘탈중앙화’라는 뜻에 매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그는 “블록체인의 장점은 투명한 트랜잭션 등 다른 특징들도 많은데 ‘탈중앙화’에 너무 갇혀 현실적이지 않은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는 탈중앙화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현실적인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디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탈중앙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다만 기존의 ‘레거시’가 무너지는 것은 몇 년, 몇 십 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중앙화된 기업들의 주도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자체가 자리를 잡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인식 또한 중요하다. 탈중앙화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소유권과 책임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가 도래해야 한다.

소유권, 책임 스스로 가지는 ‘밀레니얼세대’의 탈중앙화 기대
한 대표는 “지금의 엑스세대는 기업에 들어가면 직장이 나를 ‘케어’하는 세대다. 데이터, 아이디 등도 구글, 페이스북이 갖고 있다”며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서비스보다 데이터의 가치가 높고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가져가는 세대, 이것이 극단화되는 게 탈중앙화”라고 평가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탈중앙화 세대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바로 지금의 과도기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한 대표는 “지금의 견고한 틀이 한순간의 해체되지는 않겠지만, 사용자들이 경험을 쌓아가며 세미 탈중앙화 서비스를 경험하고 자신의 정보, 데이터에 오너십을 주장할 수 있는 세대가 될 것”이라며 “결국 탈중앙화된 미래와 경제로 가게 될 것이지만, 블록체인 산업이 자리를 잡는 게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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