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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위크]블록체인, AI와 융합...데이터 산업의 최적 파트너

디센터 유니버시티 "블록체인과 다른 산업이 만난다면" 개최..200여명 참여

라이즈 "블록체인 상 데이터 분석해 투자 정보 제공"

에어블록 "블록체인 기술로 내 데이터에 영향력 행사"

AI네트워크 "AI 개발에 필요한 자원,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마인드AI "AI 사고에 쓰일 데이터,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

암호화폐·인공지능 분석가 셔먼 리(Sherman Lee)는 지난해 4월 포브스 기고에서 “인공지능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확보 및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그리고 빅데이터는 서로 융합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센터 유니버시티가 28일 개최한 ‘블록체인 앤드 위크, 블록체인과 다른 산업이 만난다면’ 셋째 날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AI, 빅데이터 분야에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 다뤘다. 이날 발표에 나선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기술이자, AI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최재훈 라이즈 대표./사진=조재석 기자

블록체인 상 데이터, 분석가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추측들이 오간다. 정확한 데이터가 제공돼야 하는 이유다. 그 해답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있다. 블록체인에 새겨지는 데이터들은 정확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것은 어렵다.



라이즈는 블록체인 상 거래 내역을 ‘온체인 데이터’라 칭하고, 이를 해석해 투자 정보를 분석해 제공한다. 최재훈 라이즈 대표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그냥 보려면 너무 복잡해서 일반인이 분석하기 어렵다”며 “라이즈는 자체 알고리즘을 거쳐 의미 있는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SNS 대화방이나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소문에 시장의 흐름이 쏠리기도 한다”며 “블록체인 상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제된 데이터는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연 에어블록 사업책임자./사진=조재석 기자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 주권’ 찾는다
인터넷·모바일 세상에 데이터가 넘칠수록 ‘내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찾는 일은 어려워진다. 어떤 기업에 어떤 개인정보를 제공했는지,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김희연 에어블록 사업책임자는 “개인 데이터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개인들에게는 본인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와 데이터삭제나 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에어블록은 블록체인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다. 데이터가 투명하게 저장되는 블록체인의 특징을 이용해 데이터가 어디서 쓰이고 있는지 추적한다는 것.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개인 간 거래(P2P 거래)를 구현하는 것도 에어블록의 목표다. 김 책임자는 “개인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블록은 블록체인의 영지식증명 기술을 신원증명에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영지식증명이란 거래 상대방에게 어떠한 데이터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김 책임자는 “영지식증명으로 간접적인 정보조차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현 AI네트워크 대표./사진=조재석 기자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파워,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한다
컴퓨팅 파워는 AI 개발의 필수 요소다. AI가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려면 높은 성능의 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막대한 양의 자원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는 자원을 쓰거나 나눠 쓰면 된다.

AI네트워크는 AI 개발을 위한 컴퓨팅 파워를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다. 김민현 AI네트워크 대표는 “에어비앤비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휴 공간을 공유하듯, 블록체인 상 개인 간 거래(P2P 거래)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파워만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코드도 공유 가능하다. 김 대표는 “코드를 공개하는 오픈 소스 문화는 많은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했지만 AI 부문에선 한계를 보였다”며 블록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코드를 공유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리얀 리 마인드AI CTO./사진=조재석 기자

AI가 생각하는 힘, 블록체인에서 나온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AI를 개발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인간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지식도 AI에게는 ‘데이터’로 입력해줘야 한다. 이 때 데이터가 거짓이거나 위변조될 경우 AI는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사고 능력이 우수한 AI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마인드AI 역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AI를 개발하고도 이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인드 AI가 택한 건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또 블록체인의 토큰이코노미를 이용하면 데이터 제공자에게 보상을 줄 수 있고, 이는 양질의 데이터를 걸러내는 데에 유용하게 쓰인다.

리얀 리(Reeyan Lee) 마인드AI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마인드AI는 AI에 쓰일 데이터를 위키피디아처럼 여러 사람들로부터 가져오려 한다”며 “이런 ‘크라우드 소싱’ 방법을 쓸 땐 어떻게 좋은 데이터만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해답을 블록체인에서 찾았다”며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토큰 보상을 주고, 마인드AI 엔진을 사용하는 사람은 토큰으로 사용료를 지급하게끔 함으로써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센터 유니버시티, 첨단 기술 정보 공유 행사 기획
디센터 유니버시티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블록체인 앤 위크, 블록체인과 다른 산업이 만난다면’ 행사에는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에 관심 있는 200여 명의 청중들이 참여했다. 블록체인, 게임, 페이먼트,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현황을 놓고 기업 관계자들과 청중 사이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디센터 유니버시티는 앞으로도 디센터 독자들을 비롯한 기술 정보 수요자들을 위해 다양한 밋업과 정보 공유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영·조재석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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