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폰(Klaytn Phone)’을 출시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클레이튼 폰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는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5개가 탑재된다. 또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전용 지갑도 담긴다.

6일 삼성전자와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폰’ 홈페이지를 열고 SK텔레콤과 함께 한정판매를 시작했다. 클레이튼 폰은 ‘갤럭시 노트 10’과 ‘갤럭시 노트 플러스 5G’에 클레이튼 기반 앱과 KLAY 전용 지갑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클레이튼 측은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반 앱을 탑재하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KLAY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했다”며 클레이튼 폰 기획 이유를 밝혔다. 클레이튼 폰의 출고가는 갤럭시 노트 10 기준 124만 8,500원이다.

클레이튼 폰에 초기 탑재된 5개 앱은 ▲블록체인 기반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션네트워크(Piction Network)’ ▲음식 추천 기능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힌 ‘해먹남녀’ ▲블록체인 기반 뷰티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 ‘피츠미(Fits Me)’ ▲패션뷰티 쇼핑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우먼스톡’ ▲토큰 보상이 있는 비디오 커뮤니티 ‘앙튜브(Antube)’ 등 총 5개다. 각각 클레이튼의 비앱 파트너사인 픽션네트워크, 힌트체인, 코스모체인, 스핀프로토콜, 앙튜브가 선보인 서비스들이다. 앱은 삼성 블록체잌 키스토어를 실행해 이용할 수 있으며, 클레이튼 측은 향후 더 많은 앱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 폰에는 KLAY와 클레이튼 기반 토큰들을 지원하는 전용 지갑 ‘클레이튼 폰 월렛’도 탑재됐다. 클레이튼은 폰 구매 고객 전원에게 2,000 KLAY를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픽션네트워크 등 비앱 파트너사들도 폰 구매 고객에게 자체 토큰을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클레이튼의 디자인 테마와 애니메이션 역시 적용됐다. 사용자가 휴대폰 전원을 켜거나 끌 때 클레이튼 로고 애니메이션이 나타나게 된다.

비앱 파트너사들은 이번 클레이튼 폰 출시를 시작으로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스모체인 측은 “현재 클레이튼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발생시키는 서비스가 피츠미인 만큼, (클레이튼과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픽션네트워크 측도 “클레이튼 및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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