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 생산성을 제고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별법인이다. 특별법인은 공공복지, 공익을 위한 사업 등을 하기 위해 별도 법률을 제정해 설립된 법인을 의미한다. 생산성본부는 산업발전법 제32조에 기반을 뒀다.
이 생산성본부가 일자리 매칭 플랫폼 ‘내:일(My job for tomorrow)’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플랫폼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디센터는 28일 생산성본부 본사에서 박상곤 디지털혁신본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상곤 본부장은 “사람인과 인크루트와 같은 기존 직업 플랫폼에선 기업이 이미지 파일로 채용 공고를 올린다”며 “이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증명서 발급과 관리에 쓰인다. 여기엔 아이콘루프의 서비스 ‘브루프(Broof)’가 사용된다. 구직자는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교육수료증 등을 브루프에 올리고 개인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한계는 있다. 대학에선 브루프 기반 졸업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단계에서의 현실적인 방법은 진본을 브루프에 올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직접 졸업증명서를 브루프에 업로드하고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방식이다.
‘내:일’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중소기업이 인재를 찾는 데 들이는 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산성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대기업 말고도 본인에게 적합한 중소기업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생산성본부와 협력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상곤 본부장은 “생산성본부 교육과정은 약 1,800개 정도이며, 수강생은 1년에 약 2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범사업을 확대해 전체 수강생에게 블록체인 수료증을 발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를 요구하게 되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생산성본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은 블록체인경영협회 초대회장이기도 하다. 박 본부장은 “블록체인경영협회에서 아시아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4월 개최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생산성본부 역시 이 컨퍼런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정부과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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