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되며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치가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쟁글은 “가상자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가격 변동성’ 문제를 스테이블 코인이 해결함으로써 가상자산이 금융 상품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1분기 시가총액은 이전 분기 대비 -9.68%을 기록하며 하락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48.19% 늘어났다. 이번 해 들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3월 12일에는 BTC 가격이 37.15% 하락했지만,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오히려 55.22% 상승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에는 △USDT △USDC △PAX △BUSD △TUSD가 포함돼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온체인 거래량 증가율이 BTC보다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스테이블 코인 온체인 거래량은 전년 대비 1,07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BTC 온체인 거래량은 전년대비 54.87% 정도 올랐다.
쟁글은 이에 대해 “BTC 가격이 떨어질 때 달러와 가치가 동일한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안전자산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쟁글은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리스크 헷징 수단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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