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원화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대부분 해외 코인이고, 국내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암호화폐 전문 국내 신용평가 기관인 블록와이즈평가정보에 따르면, 대상이 된 암호화폐는 총 208개로 국내 암호화폐가 70개(33%), 해외 암호화폐가 138개(67%)로 집계됐다. 코인원은 45개의 국내 암호화폐를 상장해 가장 많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블록와이즈평가정보는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와이즈 레이팅스(Weissratings, 와이즈)의 한국 파트너사로 국내외 암호화폐 및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4대 거래소 원화마켓에 공동으로 상장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오미세고(OMG), 베이직어텐션토큰(BAT), 퀀텀(QTUM), 이더리움클래식(ETC), 트론(TRX), 스텔라루멘(XLM),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질리카(ZIL) 등 총 14개로 모두 해외 암호화폐였다.
상장된 암호화폐가 가장 많은 거래소는 104개를 기록한 빗썸이었다. 코인원과 업비트가 각각 95개와 88개로 뒤를 이었고 코빗은 24개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장 코인의 개수가 적었다.
빗썸에 상장된 104개 암호화페 중 국내 코인이 비율은 25개로, 4개 중 1개 꼴이다. 아모코인(AMO), 네스트리(EGG), 다빈치(DAC) 등이 대표적인 국내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이중 빗썸에만 상장된 암호화폐는 다빈치(DAC), 베잔트(BZNT), 하이콘(HYC), 에이치닥(HDAC) 등으로 총 15개다. 해외 암호화폐 중 빗썸에만 상장된 코인은 베이직(BASIC), 람다(LAMB), 스와이프(SXP), 오로라(AOA) 등34개에 달한다.
코인원은 45개의 국내 코인을 상장했다. 전체 코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양으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비중이 높다. 코스모스(ATOM), 테라(KRT), 바나나톡(BNA), 보라(BORA)등이 가장 잘 알려진 코인이다.
특히 코인원에만 단독으로 상장된 코인이 35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외 코인 중 단독 상장된 카바, 테조스, 옵저버 등은 17개로 훨씬 적다. 코인원이 해외 보다는 국내 프로젝트 상장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비트에 상장된 국내 암호화폐는 아르고(AERGO), 코스모스(ATOM), 무비블록(MBL), 아이콘(ICX) 등 12개다. 이를 제외한 해외 암호화폐는 총 76개다.
업비트에서만 단독 상장된 국내 암호화폐는 모스코인(MOC), 센티넬프로로토콜(UPP), 티티씨(TTC), 캐리프로토콜(CRE), 밀크(MILK), 트웰브쉽스(TSHP) 등 6개다. 반면 해외 암호화폐는 디크레드(DCR), 시아코인(SC), 코모도(KMD) 등 29개가 업비트에만 상장돼 있다.
코빗은 24개의 암호화폐 중 아르고(AERGO)와 메디블록(MED) 2개 만이 국내 코인이다. 단독 상장된 국내 코인은 없고, 바이낸스코인(BNB), 메이커(MKR), 폴리매스(PLY), 유에스디코인(USDC) 등 4개의 해외 프로젝트가 국내 거래소 중 코빗에서만 거래된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를 분류한 기준으로는 ▲사업장이 국내에 있는 곳 ▲대표자 및 임원진 국적 ▲출시 서비스 대상 국가 등이 이용됐다.
/James Jung 기자 jms@decenter.kr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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