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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스왑, 론칭 첫날부터 가짜 토큰 무더기 상장 논란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의 트론 버전이라 불리는 저스트스왑(Justswap)이 론칭 첫날부터 논란이 휘말렸다. 수백여 개 가짜 토큰이 버젓이 올라와 거래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진짜 토큰의 상표를 가로챈 가짜 토큰도 나타났다.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SNS를 통해 “현재로선 저스트(JST)·저스트스테이블코인(USDJ)·테더(USDT) 이외에는 토큰의 진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내일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후 올라온 토큰은 진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트스왑, 론칭 첫날 가짜 토큰 무더기 발견

8월 19일 TRC-20 기반 토큰 간 교환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저스트스왑이 론칭했다. 저스트스왑은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의 적극적인 지원 공세에 론칭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론칭한 지 10시간 만에 거래금액이 500만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장했다.

하지만 곧 논란이 불거졌다. 저스트스왑에 가짜토큰이 무더기로 상장돼 있어 이용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저스트스왑에는 TRX·JST·USDT를 비롯한 200개 이상의 토큰이 상장돼 있다. 이중 YFI·AMPL·BAT 등 유명 토큰의 명의로 된 가짜 토큰이 리스트에서 발견됐다.

디피니션(DZI)의 경우,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개의 DZI 토큰이 잇달아 상장됐다. 이 가운데 나중에 상장한 4개의 DZI 토큰은 모두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암호화폐 미디어 블록비트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토큰의 진위 여부에 대해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요한 건 거래량과 토큰 가격이지, 토큰이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4개 중 한 DZI 토큰은 가격이 20배나 상승해 이용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Looprex(LOOP)도 상황이 난처하게 됐다. 프로젝트 팀은 정식으로 저스트스왑에 상장을 했으나 상표는 이미 다른 누군가에게 뺏긴 뒤였다. LOOP를 모방한 가짜 토큰이 상표를 빼앗아 진짜인 척 버젓이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이용자들은 가짜 토큰인 줄 모르고 샀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 “가짜 토큰으로 50만개 TRX를 잃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스틴 선 “대다수 토큰 진위 판별 어려워… 내일 심사 예정”

이번 논란에 대해 저스틴 선은 SNS를 통해 “저스트스왑은 이제 막 론칭돼 유니스왑과 비슷한 형태의 리스트는 아직 없다”며 “당장은 JST·JSDJ·USDT 외에 나머지 토큰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없지만, 내일 심사 후 리스트에 올라온 토큰은 진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무방비한 상태로 거래소를 론칭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짜 토큰 프로젝트들이 일찍부터 이번 일을 계획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진짜 프로젝트 팀은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선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자리잡은 FOMO(Fear Of Missing Out·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심리가 문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진짜 토큰의 거래량이 가짜 토큰에 뒤처지거나, 가짜라는 게 드러났는 데도 가격이 수 배 넘게 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유니스왑도 마찬가지 논란… 해결 방안은?

저스트스왑의 모티브가 된 유니스왑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고 있어 논란이 가중된다. 이달 초 탈중앙화 거래소 1인치와 커브의 미발행 토큰이 유니스왑에 상장돼 업계를 당혹케 했다. 이중 커브 토큰은 최근 발행됐으나 1인치 토큰은 여전히 발행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니스왑에 가짜 토큰이 다수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의 경고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유니스왑의 진입 문턱이 턱없이 낮아 부실 토큰이 손쉽게 상장할 수 있고, 고객신원확인(KYC) 등 이용자 보호 규정도 미흡해 유니스왑이 스캠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다른 탈중앙화 거래소는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 자체 솔루션을 내놓기도 한다.

모종우 그로우파이 공동창업자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인위적 개입을 배제하고 있어 상장에 대해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가짜 토큰을 걸러 내기 어렵기 때문에 밸런서의 경우, 토큰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깃허브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저스트스왑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허가형 체인인 트론에 기반한 저스트스왑도 화이트리스트를 구축해 토큰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권선아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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