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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췍] 비트코인, 경기침체 우려에 주춤··· 반감기 앞두고 상승 랠리 이어가나

3월 FOMC 회의록 공개에 BTC 차익실현 움직임

2024년 반감기…상승 동력 되나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 완료…가격은 안정적

“이번 달 내로 3만 5000달러 도달 기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BTC)이 경기 침체 우려에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했던 BTC는 최근 아슬아슬하게 3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원들이 올 하반기 경기 침체를 전망한단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이날 오전 완료됐습니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을 출금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골자입니다.

한 주간 주요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됩니다.



“비트코인 상승 랠리 현재로선 끝난 것 같음. BTC가 랠리 유지하려면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함. 당분간 다지기 할 듯.” - 에드워드 모이어 오안다(Oanda) 선임 시장 분석가 앞으로의 투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금, 코인췍에서 함께 확인하시죠! #fomc #연준 #코인췍 #도예리기자 #고영빈애널리스트 #am
3월 FOMC 회의록 공개에 BTC 차익실현 움직임


13일 오전 9시 38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0.94% 내린 3만 10.01달러입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0.03% 하락한 398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있다는 데 잠시 안도했지만 이후 발표된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경제팀이 올 하반기 경기 침체를 전망했단 소식에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습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5.0%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1% 상승을 밑도는 수치로, 2월의 6.0% 상승보다도 낮아졌습니다. 다만 3월 물가 하락은 대부분 에너지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전월의 5.5%보다는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BTC 등 암호화폐를 비롯해 미국 뉴욕 증시도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부 연구 담당자들은 최근 은행 부문의 위험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언급하며 “올해 말부터 경미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경기 침체가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년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오안다(Oanda) 외환 거래소의 선임 시장 분석가는 “CPI 등이 나온 이후 BTC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시경제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당분간 시장에 추가 유동성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BTC 상승 랠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BTC가 랠리를 이어가려면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2024년 반감기…상승 동력 되나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씩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를 거칩니다. 다음 반감기는 오는 2024년 4월에서 5월 사이로 예정돼 있습니다. 비트코인 발행 개수는 총 2100만 BTC로 정해져 있는데, 총량에 다가가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줄어듭니다. 2012년 11월 28일 첫 반감기 때 보상은 50BTC에서 25BTC로 감소했고, 2016년 두 번째 반감기 때 보상은 12.5BTC로 줄어들었습니다. 2020년 세 번째 반감기를 지나면서 보상은 6.25BTC로 감소했습니다. 그간의 가격 변동 움직임을 고려하면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BTC가 오를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뤄졌던 2020년 반감기 때를 보면, BTC는 1년 전 같은 날보다 19% 상승했다는 겁니다. 물론 최근 기관투자가 등이 유입되면서 거시경제 움직임에 BTC 가격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지만 반감기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설명입니다.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부사장은 “BTC가 은행 파산과 경제적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3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건 BTC가 주기적으로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 완료…가격은 안정적


이더리움의 상하이 하드포크, 일명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이날 오전 7시 27분에 시작돼 15분 만인 7시 42분에 완료됐습니다. 이날 이더리움 캣 허더스(Ethereum Cat Herders)가 주최한 샤펠라 메인넷 와치 파티 채널에는 40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라이브 스티리밍을 통해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전환 중 가장 어렵고 빠른 부분이 기본적으로 끝난 단계에 있다”면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일들이 남아 있지만 그러한 일들은 더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방식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전환했습니다. 이번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스테이킹했던 ETH를 언제든 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업그레이드 이후 ETH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ETH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ETH는 19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내로 3만 5000달러 도달 기대”


고영빈 에이엠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BTC가 최근 저항을 충분히 받고 상승했기에 일봉 관점에서 보면 이번 달 내로 3만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다만 “1시간 봉으로 보면 거래량이 적어서 주요 지지선인 2만 9100달러를 이탈했을 경우 빠르게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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