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거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검토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사 투자자들에게 BTC 현물 ETF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미국 최대 브로커-딜러 플랫폼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가 포트폴리오에 ETF를 추가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BTC ETF를 판매하는 첫 IB가 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BTC 현물 ETF 승인 이후부터 운용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웰스파고 등 월가의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금융상품의 대중화가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출시된 BTC 현물 ETF는 총 10개다. 가장 규모가 큰 ETF는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이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뒤를 잇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어떤 펀드를 판매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모건스탠리 외에도 또 다른 금융사인 엘피엘파이낸셜홀딩스(LPLA)가 BTC 현물 ETF 제공을 위해 3개월 실사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1조 4000억 달러(약 1862조 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투자자문사(RIA)들이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3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서비스 기업 칼슨 그룹도 지난 24일 기관투자자용 포트폴리오에 BTC 현물 ETF 4종을 추가했다. 자산운용사 찰스슈왑은 지난달 28일 아예 자체 BTC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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