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토큰 거래를 위한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넓은 투자자 기반을 활용한 디지털 토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3일 방콕포스트는 태국 SEC가 향후 여러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좀크완 콩사쿨(Jomkwan Kongsakul) 태국 SEC 부사무총장은 "전자 증권 생태계를 촉진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전자 증권 발행과 회사채 온라인 구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SEC는 새로운 DLT 기반 채무상품 거래 시스템에서 운영될 4개의 디지털 토큰 프로젝트를 이미 승인했다. 환경 관련 그린 토큰과 투자 상품 기반 프로젝트 2건도 추가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1·2차 시장의 채권 거래 완전 디지털화, 결제·거래·투자자 등록·지급 프로세스 통합 관리, 다중 체인 간 상호운용성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을 통해 기존 증권의 토큰화 상품과 디지털 네이티브 자산으로 시작되는 전자 증권, 두 가지 유형의 증권이 발행된다. 태국 정부는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제도권 내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한편 태국은 올해 후반 푸켓에서 비트코인 결제 샌드박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상자산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관련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다. 정부 채권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룬 푸와타나누쿨 바이낸스 태국 최고경영자(CEO)는 "태국의 암호화폐 환경이 토큰화 증권과 암호화 자산 모두에서 더욱 성숙한 기관 시장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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