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9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 기준 BTC 가격은 9만 달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1억 3500만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부과한 25% 관세 중 자동차 부품에 한해 한 달간 유예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결정을 글로벌 무역 갈등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체인링크(LINK), 비트코인캐시(BCH), 앱토스(APT) 등은 각각 약 11%, 22%, 14% 씩 오르며 두 자릿 수 반등에 성공했다. 앱토스는 이날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앱토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증폭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1.46% 상승한 1만 8552.73, 1.12% 뛴 64.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반등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4.66%,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 스트래티지는 12.14% 상승했다.
이번주 열릴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더했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 등 가상자산 정책의 중대한 변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데이비드 색스 가상자산·AI 차르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스위스블록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펀더멘털은 유동성과 네트워크 성장의 지속적 개선으로 강세 국면으로 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BTC가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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