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물류 네트워크 프로젝트 디카르고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바이코노미와 손잡았다. 이를 통해 사용자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크로스체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디카르고는 1일 바이코노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디카르고 레이어3(L3) 메인넷에 바이코노미 모듈형 실행 환경(MEE, Mudular Execution Environment) 기술과 크로스 체인 솔루션을 접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시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재고관리 서비스 ‘디풀(dFull)’ 등에서 멀티체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공동 마케팅·협업 사례 공개 등으로 웹3 물류 생태계에서 MEE 기술 활용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코노미는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목표로 복잡한 온체인 트랜잭션 절차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슈퍼 트랜잭션 콘셉트를 중심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웹3 경험 구축에 힘쓰고 있다. JP모건, 메르세데스 벤츠, 기린 월렛 등 과 협업하며 실사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
디카르고는 지난 달 31일 테스트넷을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테스트넷 참여자 대상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카르고는 또한 바이코노미의 MEE 기술을 활용해 별도 네이티브 토큰 없이도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디카르고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시행하려면 디카르고(DKA) 토큰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 바이코노미와의 협력으로 DKA가 없어도 테더(USDT)나 USD코인(USDC) 등으로도 디카르고 블록체인에서 가스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디카르고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를 구축하는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dApp) 또는 서비스 제공자의 가스비도 대신 납부해주고, 반복 서명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웹3 물류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겠다는 취지다.
향후 디카르고는 바이코노미의 크로스체인 브릿징 솔루션을 통해 디카르고 메인넷과 XRP 이더리움가상머신(EVM) 사이드체인도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과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웹3 물류 참여자들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반 피톤 바이코노미 사업 개발 헤드는 “웹3가 대중화되려면 사용자가 기술 장벽 없이 블록체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MEE 기술이 실제 산업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중 디카르고 사업 개발 헤드는 “블록체인 기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업으로 온체인 물류 활동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실사용자와 파트너가 디카르고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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