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집중 방식보다 다수가 참여해야 효율성이 높아지는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뉴스 콘텐츠가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 주창하는 기술의 효용성에도 맞습니다” (김석환 예스24 대표)
31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sia Blockchain & Fintech(ABF) in Seoul’의 메인 컨퍼런스 ‘fuze 2018’에서 열린 대담 ‘유비쿼터스 블록체인’에서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와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회는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가 맡았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합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확실한 지급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속도가 느려 고도화된 산업 분야엔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의의는 모든 사람들이 계약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을 때 효율적인 부분에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모델에 블록체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이전에 기록한 정보를 지우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스냅샷을 찍듯 순간의 정보를 쌓고 저장하는 기술의 일종”이라며 “블록체인의 무결성과 비변동성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의 신뢰성을 구현할 수 있는 분야로 뉴스 콘텐츠를 꼽았다.
대담에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권리도 논의됐다. 최 대표는 전문성(professionalism)을 언급하며 “예를 들어 금융 정책·제도에 접근할 권리는 전문가에게만 있다”며 “블록체인 영역에서는 자기선택권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도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참여해야 하는지 그 비중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의원제의 형태와 전문성을 섞을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kr
- 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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