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고위직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서비스 출시를 위한 포석으로 보이지만 24일로 예정됐던 개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백트는 트위터를 통해 블록체인 엔지니어링 책임자, 재무 책임자, 보안 책임자 등 3자리의 임원직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풀스택 엔지니어 경력직 등 개발 직종과 영업사원도 모집한다. 임원직과 개발직 대부분은 애틀랜타나 뉴욕에서 근무하게 되는 반면 영업사원은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에서도 근무할 예정이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출시 일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벡트는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출시일을 12월 12일로 미뤘다가 이달 24일로 또 한 번 연기한 바 있다. 당초 발표대로라면 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가 32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트가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CFTC 역시 셧다운의 영향으로 업무를 멈춘 상태다. CFTC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30일 이상의 의견 수렴 기간이 필요하다. 이후 의견을 검토한 뒤에야 결론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백트의 서비스 출시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다만 백트의 긍정적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백트는 지난 14일 선물거래기업 로젠탈 콜린스 그룹(RCG·Rosenthal Collins Group)의 일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RCG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선물거래기업으로, 이를 인수하는 것은 백트가 CFTC 승인을 받는 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수 발표 당시 켈리 뢰플러 벡트 CEO는 RCG 인수 건이 백트의 합법적 운영을 위한 중요한 이벤트라고 언급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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