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Bakkt)가 비트코인 선물 테스트 버전을 선보인다.

켈리 로플러 백트 CEO는 “그간 연방 당국의 규제에 부합하기 위해 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지난 13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지했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선물 거래는 미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속하는 것이다. 미리 가격을 정해두기 때문에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그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계약을 현금으로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단적인 예다. 그러나 이 상품은 계약을 현금으로 정산하기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지만 실물 비트코인 수요와는 관련이 없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실물 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산할 때도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된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2가지로 나뉜다. 계약기간이 하루인 상품과 한 달인 상품이다. 거래 기준일에 따라 형성된 가격은 검증된 기술로 보증된다. 이 기술은 실제 매매할 의사가 없으면서 허위표시로 매매를 가장하는 가장매매 등을 잡아낸다.

비트코인 선물 상품의 청산소는 ‘미국 ICE청산소(ICE Clear US)’다. 청산소는 선물의 매입자와 매도자 각각의 상대방이 돼 거래 이행을 보증한다. 또 거래가 끝날 때까지 각각의 계약을 관리하기에 선물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급등했다. 14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50% 상승한 7,954달러(9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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