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회의원이 석유 기반의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Petro)’는 스캠(scam)이라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된 ‘컨센서스 2019’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아르만도 아르마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원은 “페트로는 암호화폐가 아니다”라고 확언했다.
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페트로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국민이 원해서 페트로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며 “페트로는 마두로 정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만든 하나의 모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마두로 정부의 탄압으로 페트로 사용처가 늘어날 순 있다”면서도 페트로의 유동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빛 좋은 개살구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히려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사들이는 베네수엘라 사람은 많은 눈치다. 실제 베네수엘라에서 사업 중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급격한 거래 증가세에 연일 호재를 맞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아르마스의 주장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경찰관들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인물이나 그의 가족 또는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 비즈니스맨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들이 풀려나기 위해서는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경찰관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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