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계, 만화계, 출판계할 것 없이 콘텐츠 공급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돌려주고, 투명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무비블록(MovieBloc)’은 판도라TV가 ‘KM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무비블록(MBL), 10일 빗썸 상장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무비블록 토큰 ‘MBL’이 상장됐다. 10일 오후 6시 상장된 MBL 최초 상장가는 2.27원이다. MBL 국내 거래소 상장은 업비트, 한빗코에 이어 세 번째다. 시장 유통량은 37억 9,000개다. 지난 6월 20일 MBL은 업비트에 2.01원에 상장됐다. 이후 MBL 가격은 4배 가까이 상승해 7.9원까지 올랐다. 11일 빗썸 기준 MBL 가격은 2.25원으로 최초 상장가보다 조금 떨어진 상태다. 지난 10일 코인마켓캡 기준 MBL은 업비트에서 48.51%로 가장 많이 거래됐지만, 빗썸 상장된 이후 빗썸에서 98%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이외 MBL는 인도닥스, 빗썸 글로벌, 비키 등에 상장돼 있다.
“내년부터 MBL 실사용처 본격화될 것”
빗썸 상장 이후 무비블록은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간다. 무비블록은 내년 상반기 이내로 개인 유저가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비블록 강연경 대표는 “앞으로 무비블록이 직접 콘텐츠를 올리는 게 아니라 배급사 혹은 개개인이 업로드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올해 내 MBL은 또 다른 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사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비블록은 영화 산업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돌려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강연경 대표는 지난 디센터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정산 과정이 불투명하고,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 영화 배급 사업이야말로 탈중앙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무비블록에서는) 제작자, 큐레이터, 번역가, 리뷰어, 관객 등 모든 참여자에게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무비블록 생태계 참여자는 창작자, 큐레이터, 번역가, 리뷰어, 관객 등으로 분류된다. 기존 제작과 배급, 상영을 중심으로 나뉘는 구조와 달리 번역가와 리뷰어까지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