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참여자를 모아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컴파운드(Compound)’에 스테이블 코인(DAI)를 예금한다. 컴파운드는 연 10%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다. 이후 라운드에 참여한 유저 중 1등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자를 상금으로 지급한다. 라운드 참여부터 1등 추첨까지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성을 보장한다.
원금을 잃지 않고, 수익도 가져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 탓에 풀투게더에 참가하는 유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참가자는 2,359명, 예치된 DAI는 987,976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DAI에 이어 USDC 풀도 추가됐다. 풀투게더 레이튼 쿠삭(Leighton Cusack) 대표는 “이런 서비스는 ICO나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투기적인 위험이 없는 반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알트리즈는 유저의 DAI를 컴파운드에 예치시킨 뒤 그에 따라 발생한 이자 중 98%를 비영리 단체인 ‘미래를 위한 나무(Trees for the Future)’에 기부한다. 나머지 2%는 알트리즈가 수수료로 취한다.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이자는 당일 컴파운드 DAI 이자율에 따라 달라진다. 6일 기준 컴파운드 DAI 이자율은 8.8%다.
투모로우즈프라이스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100DAI다. 100DAI를 예치하면 BTC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티켓’을 받는다. 예측 기간은 24시간이다. BTC 가격을 맞춘 유저는 상금으로 100DAI를 받는다. 우리 돈 12만 원 정도다. 만약 당첨자가 없다면 상금은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며 최대 1000DAI까지 누적된다.
100DAI를 온전히 이자로만 충당하기 위해선 컴파운드 연 이자율 8.8% 기준 40만 DAI가 필요하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마케팅비를 활용해 부족한 상금 자원을 충당하고 있다.
풀투게더 레이튼 대표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자 상품들은 (타 크립토 사업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며 “특히 어떤 방식으로 이자를 만들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알트리즈 미디움을 운영하는 빅터(Victor Rortvedt)는 블로그를 통해 “이자를 활용한 디파이 프로토콜은 기존의 자산 가치를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일”이라며 “알트리즈와 같은 최신 프로젝트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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