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킹 피해를 당했던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의 회생 계획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거액의 비트코인 배상금 지급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마운트곡스의 채권단에 대한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하는 회생 계획서 법원 제출 마감 시한 10월15일을 앞두고, 법원 결정에 따라 1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권단에 지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을 당해 4억7300만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이 사건은 2018년 1월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 해킹 사건 전까지 최대 규모의 거래소 해킹 피해 기록이었다.
이 사건 이후 마운트곡스는 일본 도쿄 지방법원으로부터 형사법상 파산 및 민사회생 절차를 승인 받아 채권자들은 2014년 사건 발생 당시 기준인 비트코인 당 480달러의 비율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운트곡스의 해킹 사건 이후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1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비트코인이 일시에 배상금으로 지급될 경우 미칠 잠재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웨일은 법원의 회생 계획서 제출 마감 시한이 몇 차례 연기됐지만 앞으로 15만개의 비트코인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면서, 이것이 시장에 미칠 재앙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건 발생 당시 가격 480달러를 기준으로 배상을 받은 채권자들이 2400% 이상의 수익 실현을 위해 15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일시에 내놓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크립토포테이토는 회생 계획서 제출 마감일은 말 그대로 계획서를 제출하는 시한이기 때문에 곧바로 지급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법원의 결정과 실제 배상금 지급까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록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블록미디어 박재형 뉴욕 특파원
- 도예리 기자
- yeri.d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