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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시장 선점하자"···국내 협업툴 시장 경쟁 불 붙는다

메신저,영상통화, 클라우드를 한번에 협업툴로 해결

네이버, 카카오 등 친숙한 UI·UX로 승부

더존비즈온 중소기업 소상공인 타겟으로 차별화

대기업 KT는 中企와 콜라보

/출처=셔터스톡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업무 형태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협업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처럼 강력한 메신저를 보유한 인터넷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인 더존비즈온에 이어 최근엔 통신 대기업인 KT까지 독자적인 협업툴 서비스를 출시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영상통화부터 메신저까지 '올인원'이 대세




최근 등장하는 협업툴 서비스의 특징은 '올인원'이다. 뜻 그대로 별도의 서비스로 흩어져 있던 기능들을 하나로 뭉쳤다. 하나의 툴에서 영상통화, 메신저, 문서작업, 클라우드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노션은 올인원 협업툴 계 선두주자다. 메모, 프로젝트 관리, 문서 공동 작업 등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유로운 형태로 문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다. 올 하반기에는 최초의 외국어 서비스로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

KT웍스 협업 화면/출처=KT


국내서는 업무관리에 화상회의 기능을 더한 서비스들이 나온다. 최근 KT는 협업툴 'KT웍스'를 출시했다. 협업툴 플로우를 개발한 국내 강소기업 마드라스체크와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 기업 새하컴즈와 함께 만들었다.

KT웍스에는 ▲업무 체크 ▲화상회의 ▲외부 협력사 초대 ▲알림 등 기능이 담겨 있다.

KT관계자는 "현재는 플로우 기반으로 KT웍스를 운영 중"이라며 "향후에는 고객 요청에 맞춰 플로우와 또 다르게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출입시스템, 음성인식 타이핑 기능도 추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도 '위하고'를 내놓으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위하고의 주 타깃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협업툴 기능에서 세무, 근태 관리까지 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원하는 만큼 골라서 사용하게 만들었다.

위하고는 음성을 실시간 통역해주는 기능과 구글독스와 유사한 문서 공동 편집 기능을 탑재했다. 메신저 소통 및 문서 보관도 가능하다. 외국계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과 유사하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상무는 "앞으로는 기업이 사용하는 다른 도구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협업툴이 나올 것"이라며 "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하나처럼 동작하는 다기능 협업툴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특화를 내세운 네이버 웍스 화면/ 출처=네이버


메신저 기업들 '브랜드' 앞세우며 B2B 시장 공략 가속화


네이버 라인, 카카오 등 강력한 메신저를 보유한 기업들도 이를 기반으로 협업툴을 내놨다. 네이버는 지난달 자사 협업툴인 라인웍스의 이름을 '네이버웍스'로 바꾼다고 밝혔다.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용자 기능(UI·UX)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포털사인 만큼 모바일에서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쉬운 사용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2016년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라인웍스는 현지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9월 카카오가 내놓은 기업용 협업툴 '카카오워크'의 무기도 친숙함이다. 카카오톡의 UI를 적용했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공지 등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부터 '아지트'라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초창기에는 네이버 밴드와 비슷한 비공개 카페 형태로 운영됐다. 지난 2015년부터 이름을 카카오아지트에서 아지트로 바꾸며 팀 내 업무 커뮤니케이션 툴로 서비스 피봇팅을 진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지트는 카카오워크와는 별개로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협업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진 스마트워크 컨설턴트는 "카카오워크 출시는 국내 협업툴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며 "해외 협업툴이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업들이 사내에서 협업툴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디, 플로우 등 기존에 있던 기업 외에도 신생 협업툴 개발 기업들이 속속 나온다"며 협업툴 수요 증가로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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