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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일잘러 앱' 노션···그리고 노션을 알리는 노션프로

전세계 20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노션프로…국내에는 네 명

"한국은 노션 커뮤니티가 활발한 지역"

/출처=노션 홈페이지


생산성 도구 노션은 최근 기업가치 20억 달러(약 2조 3,800억 원)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5,000만 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노션이 선택한 최초의 외국어 서비스는 '한국어'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노션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 5월 기준 노션 한국 사용자수는 전년 대비 263% 상승했다. 노션의 성장 배경에는 탄탄한 커뮤니티가 있다.



디센터는 지난 22일 국내서 활동 중인 전시진, 이해봄 노션 프로를 만나 이들이 발견한 노션의 매력과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시진 노션 프로/출처=KPR 제공


노션프로, 각 지역에 노션을 알리는 '홍보대사'


노션은 전 세계 20개 지역에 홍보대사 개념의 노션프로를 두고 있다. 노션프로는 행사를 주최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자신이 위치한 지역에서 노션을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국내에는 총 네 명의 노션프로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번역, 워크샵 개최, 소프트웨어 사용법 안내 서적 발간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명 모두 본업과 노션 프로를 겸직 중이다. 전시진 프로는 협업툴 마케터로, 이해봄 프로는 IT 업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노션프로 활동은 노션이 먼저 제안했다. 자칫 귀찮다고 느끼거나,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노션프로라는 감투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 프로는 "남들보다 빨리 노션을 발견했고, 애착이 있는 상태였다"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개발자 문화가 멋있다고 생각했었다"며 "노션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번역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서 '노션 한국 사용자 모임'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전 프로 역시 "단순하지만 다양한 활용법을 가진 노션을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컸다"며 "노션프로를 한다면 제약이 생기기보단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 같아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일잘러 앱' 노션…잘 사용하는 '꿀팁은'


노션은 '일잘러 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쓰는 앱'의 줄임말로 노션이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뜻이다. 이 프로는 "노션에는 정해진 정렬구조가 없다"며 "드래그 한 번이면 원하는 구조로 나만의 문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프로는 "협업과 정보 공유가 동시에 가능한 게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산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유명세를 얻고 있는 노션이지만 익숙치 않은 사용방법으로 인해 초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두 노션 프로는 노션과 친해지는 '꿀팁'을 전수했다. 전 프로는 "노션으로 일정 관리를 해봐라"며 "매일, 자주, 조금씩, 노션을 이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던, 다른 문서 툴이던 어딘가에 쓰고 있는 무언가를 노션으로 옮겨봐라"라며 "이런 과정에서 자신에게 최적화된 사용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프로는 "노션은 도화지 같은 툴"이라며 "도화지에 뭘 그려야할지 몰라서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던, 블로그던 어떤 목적으로 노션을 쓸건지만 명확하게 정하면 할 수 있는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그대로 복사해주는 '웹 클리핑'과 데이터를 색인(인덱싱)해주는 '데이터 베이스' 기능을 사용해볼 것도 추천했다.

이해봄 노션 프로/출처=KPR 제공


노션, 왜 떴을까?


두 프로는 "지금까지 이런 협업 툴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프로는 "노션은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비쥬얼라이징'을 하기 쉽다"며 "무언가를 공유할 때 명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프로 역시 '시각화'를 주목했다. "노션은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한다"며 "정보를 시각화해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에버노트나 원노트처럼 메모 기능도 있고, 동료와 실시간 협업도 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생산성 도구, 각자의 개성은 살리면서 기능은 꽉 채우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


혹자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개성'을 꼽는다. 업무 형태 역시 통일성을 중요시하던 분위기에서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노션과 같은 생산성 협업툴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두 프로의 예측이다.

전 프로는 "그동안 협업툴은 업무 방식을 통일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일하는 프로세스는 유지하돼 그 방식은 각자의 개성에 맞출 수 있는 툴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프로는 "결국 프로세스를 단축시키고,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전환을 최소화시키는, 하나의 화면에서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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