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코인을 소개해드리는 다이나믹코인, 다코입니다. 최근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세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모두 급락했을 때 나홀로 상승세를 연출했던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바로 베이직어텐션토큰(BAT)인데요. 베이직어텐션토큰은 과연 어떤 코인인지 상승세를 탄 이유는 무엇인지 다코에서 함께 알아봅시다.
베이직어텐션토큰은 신개념 인터넷 웹 브라우저 ‘브레이브’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입니다. 브레이브는 블록체인에 기반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웹 브라우저를 표방합니다. 브레이브의 공동 창업자 브렌든 아이크는 자바스크립트와 파이어폭스를 만들며 실력을 검증받은 개발자인데요. 브레이브 출시 당시 아이크는 크롬과 같은 기존 웹 브라우저들이 망쳐버린 온라인 광고 생태계를 브레이브를 통해 회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복잡한 디지털 광고 시장 구조로 인해 웹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웹 방문 및 탐색에 대해 공평한 보상을 받고, 웹사이트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광고 플랫폼과 그 위에서 발행된 네이티브 토큰인 베이직어텐션토큰을 브레이브와 연동했습니다. 브레이브 사용자들은 직접 광고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는데요. 만약 광고를 차단한다면 웹 브라우저 곳곳에 난립해 보기에 좋지도 않고 네트워크 속도도 늦췄던 광고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돼죠. 브레이브에 따르면 광고 차단을 통해 브라우저 속도가 최대 3배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기 위해 해오던 이용자 데이터 트랙킹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광고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 경우 웹 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데요. 이때 보상으로 받는 것이 바로 베이직어텐션토큰입니다. 브레이브에서 광고를 내기 원하는 광고주가 베이직어텐션토큰으로 광고비를 내면 중간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광고를 보는 사용자와 광고주가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광고차단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내세우면서 브레이브의 사용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브레이브 사용자는 10월 기준 4,200만 명,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1,4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2019년 6월 사용자 수가 5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배 정도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렇게 사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브레이브의 앞길은 밝아 보입니다. 이달 들어 새로운 호재가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난 11월 16일 브레이브 전용 암호화폐 지갑인 ‘브레이브 월렛’을 웹브라우저에 탑재한 건데요. 원래 브레이브에선 메타마스크를 포크해 만든 ‘크립토 월렛’이라는 지갑을 사용했습니다. 이 월렛을 사용하기 위해선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어야 했죠. 하지만 브레이브 월렛은 브레이브의 핵심 기능으로서 브라우저에 직접적으로 통합됐습니다.
브렌든 아이크와 함께 브레이브를 만든 또다른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브라이언 본디는 브레이브 월렛 탑재 이유에 대해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식으로 지갑을 이용하는 데에 따른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본디는 지갑 확장 프로그램 방식을 유지한다면 “지난 2019년 발생했던 ‘가짜 메타마스크’ 사건처럼 해커들이 가짜 지갑을 만들어 정상적인 지갑 확장 프로그램인 것처럼 사용자들을 속이는 스푸핑(spoofing), 즉 도용 범죄가 일어나기가 매우 쉽다”고 말합니다. 또 브레이브 월렛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본디는 “확장 프로그램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큰 캔버스, 특히 주소바와 툴바 등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한다”며 “브레이브 월렛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영역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중순 들려온 이 같은 주요 개발 소식은 베이직어텐션토큰의 가격을 올리기 충분했습니다. 업비트 기준으로 25일에는 가격이 1,850원까지 무려 25% 상승했는데요. 이후 26일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전세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장을 맞았을 때도 꾸준히 상승합니다. 2,000원대의 벽을 뚫으며 28일 2,500원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외신에서는 베이직어텐션토큰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메이저 코인들과의 가격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트레이더들이 베이직어텐션토큰으로 몰려든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크립토워치에 따르면 30일 간 베이직어텐션토큰의 비트코인과의 상관계수는 0.24 수준입니다. 이더리움과는 0.27의 상관계수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암호화폐 종목들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이 둘을 주축으로 떨어졌던 암호화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신고가를 찍었던 베이직어텐션토큰은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3일 오후 5시 40분 업비트 기준으로 베이직어텐션토큰은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가 1,725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광고를 보면 암호화폐를 준다는 신개념 웹 브라우저 브레이브의 베이직어텐션토큰, 앞으로 어떤 다이나믹한 행보를 보여줄까요? 함께 지켜봅시다. 다코는 다음주 다른 코인과 함께 찾아올게요.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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