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 하나가 수십 억 원에 거래되는 세상입니다. 열기가 이어질지 이대로 식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매년 미국 뉴욕에선 전세계 최대 규모의 NFT 행사인 ‘NFT.NYC’가 열린다. 올해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세계 축제로 자리매김한 NFT.NYC 행사 시발점은 어디일까. 디센터는 지난해 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NFT.NYC의 코프로듀서(co-producer) 이안 유틸(Ian Utile)을 직접 만나 행사의 기획 배경과 NFT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안 유틸은 본인을 ‘테크 기업가(Tech Entrepreneur)’라고 소개했다. 그는 실제 8개 기업을 공동 설립한 연쇄 창업가다. 그가 NFT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2018년이다. 이때 조디 리치 크레드.NFT 최고 경영자(CEO)를 처음 만났다. 이후 조디 리치 CEO는 오픈씨를 이끄는 데빈 핀저와 함께 NFT.NYC를 공동 설립했고, 이안 유틸에게 코프로듀싱(co-producing)을 제안했다.
유틸은 “처음 행사를 열었을 땐 연사보다 참석자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NFT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 100여명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NFT 시장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해 테라, 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확산된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사람들은 부정적 뉴스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슈가 터지면 많은 사람이 기술의 긍정적 측면을 외면하지만 사실 기술의 근본적 가치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NFT 시장이 침체됐다는 우려에 대해선 “2021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여전히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래량을 기준으로 NFT 시장의 침체 여부를 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투기 세력이 많은 게 건전한 NFT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강한 NFT 커뮤니티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 문화, 한국인이 이룬 성취 등을 높이 산다며 “최근 한국인 친구들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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